유례없는 가뭄에 용수 공급 ‘비상’ 앞으로 200-400㎜ 더 내려야 ‘정상 단계’ 회복 영산강청, 22일 가뭄 대비 관계 기관 대책 회의 김다인 기자

2022년 07월 21일(목) 20:19

영산강유역환경청 전경 /사진=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올해 강우량 감소와 함께 댐 유입 유량도 줄어들면서 여름 생활 및 공업 용수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21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올해 영산강·섬진강 수계 강우량은 평균 대비 56%에 그쳤다.

이에 따라 생활 및 공업 용수를 공급하는 광주·전남 주요 댐의 저수 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섬진강 수계에 비가 내렸지만 댐으로 유입되는 유량이 적어 저수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 탓이다.

주암(다목적)댐의 경우 저수율이 24%로 지난 18일부터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가뭄 경계 단계의 경우 절수용품 설치, 빗물 및 재활용수 이용 등이 요구된다. 평림댐의 경우 저수율 39%로 지난 2일부터 가뭄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주암댐과 평림댐의 경우 광주를 포함해 전남 12개 시·군이 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생활·공업용수 기준 광주의 경우 5개 시·군·구 모두 가뭄 경계 단계를 받았으며 전남은 현재 광양시, 나주시, 목포시, 여수시, 순천시, 보성군, 화순군, 고흥군, 함평군, 영광군 등 9개 시·군이 가뭄 경계 단계를 받았다. 곡성군, 장성군, 담양군은 가뭄 주의 단계다.

전남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는 등 가뭄으로 인한 생활·공업 용수 차질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지자체별 가뭄 대비 대체 수원 등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영산강청은 앞으로 200-400㎜ 수준의 비가 더 내려야 남부 지방의 가뭄이 정상 단계로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용수 사용이 급증하는 7-8월에 강우 부족이 지속될 경우 생활 및 공업 용수의 공급 감량 조치 상황도 예측된다고 밝혔다.

한편 영산강청은 22일 오전 10시 영산강유역환경청 대회의실에서 극한 가뭄 대비를 위한 관계기관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환경청, K-water 영·섬유역본부, 영산강홍수통제소 등 가뭄대응 관련 기관이 참여한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회의를 통해 다른 댐보다 상황이 심각한 주암댐과 평림댐에 대해 해당 지자체의 가뭄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한국수자원공사를 통해 가뭄 현황을 전달받을 예정”이라며 “유례없는 가뭄 극복을 위해 환경부와 지자체, 기관, 지역주민이 함께 슬기롭게 대응하기를 바라며 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