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연한 초과 인조잔디 걷어내야” 학벌없는 시민모임, 일부 학교 재설치 강행 비판 김다인 기자

2022년 07월 21일(목) 20:19

광주 한 시민단체가 광주시교육청에 내구연한을 초과한 학교 인조잔디를 철거하고 재설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1일 “시교육청의 ‘광주 초·중·고교 인조 잔디 설치 현황’에 따르면 광주 초·중·고교 28곳 중 절반이 넘는 학교가 인조 잔디 내구연한(7-9년)을 초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 인조잔디가 설치된 학교 28곳 중 내구연한을 초과한 곳은 15곳, 내구연한 미만인 곳은 전면 교체한 7곳을 포함해 총 13곳이다.

인조잔디는 각종 중금속 등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여름에는 화상을 유발하고 화상을 막기 위해 물을 뿌려 수자원을 낭비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시 교육청은 2014년 4월 ‘광주광역시 교육청 친환경 운동장 조성 및 관리 조례’를 시행해 인조잔디를 새로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미 인조잔디가 설치됐을 경우 유해성 검사를 매년 실시해 교체해 나간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해당 계획에는 내구연한을 넘긴 인조잔디에 대한 대책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미관, 이용자 편의, 운동부 운영 등의 이유로 인조 잔디 재설치를 강행하고 있고 심지어 재설치를 추진한 학교 7곳의 경우 내구연한이 지난 인조 잔디의 유해성을 새로운 인조 잔디로 막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시민단체는 시 교육청에 연구연한 초과 인조잔디 철거 및 인조잔디 재설치 중단 등을 촉구하며 천연잔디와 마사토(흙) 등 친환경적 운동 조건을 마련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