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주택가격 하향 안정화…‘채무 리스크’ 우려” <한은 광주전남본부 ‘주택 매매시장 동향…’연구보고서> 기수희 기자 |
| 2022년 07월 25일(월) 2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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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가계 대출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며 오는 2025년 이후 대규모 주택 입주가 예정돼 있어 가격 변동성 확대 등 리스크(위험) 요인 또한 상존할 것으로 예측됐다.
2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기획금융팀 박지섭 과장 등이 제공한 ‘광주시 주택 매매시장 동향 및 리스크 점검’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광주 주택가격은 제4상승기를 지나고 있으며 향후 집값은 단기적으로 상·하방(上·下放) 압력이 혼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 가격의 제1상승기는 2010년 9월-2012년 7월, 제2상승기는 2014년 7월-2015년 12월, 제3상승기는 2018년 1월-2019년 2월, 제4상승기는 2020년 11월-2022년 6월로 구분된다.
광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2020년 11월부터 상승해 2022년 6월까지 2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름세는 둔화되고 있고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6월20일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다가 7월 둘째주 0.01% 하락으로 전환됐다.
광주 주택가격 상승은 분양 및 입주 물량이 2020-2021년 감소하는 등 공급 부진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2010-2019년중 평균 분양은 1만1천가구, 입주는 9천가구에 이르렀지만 2021년 들어 분양은 3천가구, 입주는 5천가구에 그쳤다.
광주는 20년이 경과한 주택 비중이 높고 소형주택 비중도 줄어들어 1인 가구 등 주택 실수요자가 원하는 주택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가구수가 꾸준히 늘며 미분양 물량도 크게 감소했고 주택 평균단위매매가격이 수도권 및 타 광역시 대비 낮은 데다 규제지역 지정도 다른 광역시보다 늦어 2020년 이후 외지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0-2021년 코로나19에 대한 정책 대응으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차입 부담이 줄면서 주택 구입자들의 주택구매 부담이 낮아져 주택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제4상승기를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단기적으로는 수급불균형 지속, 금리 상승 및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등 상·하방 요인이 뒤섞여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 증가 등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진단됐다.
보고서는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등 주택 시장 관련 리스크에 주목했다.
주요 리스크로 비은행권 가계 대출이 과거 상승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졌다.
실제로 과거 상승기 가계 대출 월평균 상환 원리금은 236억원이었으나 4상승기에는 453억원에 달했다.
기타 대출의 이자 부담도 예금은행 기준 2억원에서 37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청년층이 가계 대출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소득 대비 가계 대출 비율이 2009년 60.2%에서 2020년 89.1%로 급증하는 등 가계 대출 건전성도 크게 악화했다.
박지섭 과장은 “최근 금리 상승기 속에 물가 상승과 원리금 상환에 따른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용 회복이 지연될 경우 지역 가계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자금 조달이 중요하다”며 “금융기관들은 건전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가계 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기수희 기자
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