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 3개월만에 5천명 육박 25일 오후 4시 기준 광주 2천310명·전남 2천108명 일요일 확진자 수 4주 연속 ‘더블링’ 가파른 확산세 본격 재유행…사망·중증 예방 위해 4차 접종 절실 김재정 기자

2022년 07월 25일(월) 20:54

붐비는 선별진료소 코로나19가 확산세로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있다. /김애리 기자

최근 2주 동안 코로나19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일요일 확진자가 4주 연속 ‘더블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일 오후 4시 기준 신규 확진자의 경우 광주와 전남 모두 각각 2천명을 돌파하며 3개월 만에 총 5천명에 육박하는 등 지역 내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봄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 이후 코로나19가 본격적인 재유행 단계에 접어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사망·중증 예방을 위한 백신 4차 접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25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1천107명, 전남 992명 등 총 2천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중 6일 연속 3천명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한 수치지만 휴일 병·의원의 RAT 검사 중단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일요일 확진자의 경우 병·의원 RAT 검사가 시작된 올해 봄 이후 주중 대비 감소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문제는 일요일 확진자가 지난 4주 동안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더블링이 매주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7월 들어 일요일 확진자는 ▲3일 292명(광주 144명, 전남 148명) ▲10일 503명(광주 267명, 전남 236명) ▲17일 1천127명(광주 580명, 전남 547명) ▲24일 2천99명(광주 1천107명, 전남 992명) 등이다. 1주일 마다 2배 씩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재유행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광주 2천310명, 전남 2천108명 등 총 4천418명으로 집계됐다. 자정 집계분까지 더하면 광주·전남 신규 확진자는 5천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확진자 2천명대 재진입은 광주의 경우 4월 27일(2천71명) 이후 89일 만, 전남은 5월 9일(2천303명) 이후 77일 만의 일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자별 확진자는 ▲18일 3천26명(광주 1천368명·전남 1천658명) ▲19일 3천327명(광주 1천723명·전남 1천604명) ▲20일 3천344명(광주 1천650명·전남 1천694명) ▲21일 3천228명(광주 1천597명·전남 1천631명) ▲22일 3천382명(광주 1천634명·전남 1천748명) ▲23일 3천446명(광주 1천776명·전남 1천670명) 등 3천명대를 유지했었다.

이처럼 7월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당초 8-10월로 예상했던 코로나19 재유행이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정점 시기가 단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권옥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사망자·중증 환자 발생 방지를 위해서는 백신 4차 접종이 필수적”이라며 “대상자는 4차 접종을 실시하고 지역민들도 차분하고 질서 있게 대응하면서 개인방역 6대 중요수칙 준수를 통해 자신과 가족, 이웃을 보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