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올 상반기 화재↑…부주의 발화 최다 지난해 동기 대비 21건 늘어…한 달 70건 꼴 발생 소방본부 “장비·시설 사용시 안전수칙 준수 중요” 오복 기자

2022년 07월 25일(월) 20:55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광주지역 올 상반기 화재건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가운데 부주의에 의한 발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1-6월) 총 화재건수는 410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389건에 비해 21건 늘었다.

사망자는 5명에서 1명으로 줄어든 반면 부상자는 7명에서 15명으로 114% 증가했다. 일 평균 화재건수는 2.26건으로 지난해 대비 5.4% 늘어난 수치다.

이는 화재건수가 올해 5월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인데,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줄어든 활동이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소폭 증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2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기적 요인 84건, 기계적 요인 40건, 방화의심 10건, 기타 실화 9건, 방화 7건, 가스누출 1건, 자연적 요인 1건 등 순이다.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지난해 동기간 204건에서 올해 10건 늘어난 214건으로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또한 부주의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다.

발화요인별 인명피해는 부주의 9건, 전기적 요인 3건, 방화의심 2건, 기타실화 1건, 미상 1건 등이다.

세부적으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와 음식물 조리 중 사고가 가장 많았고 이어 불장난, 전기콘센트 설치 부주의 등이 뒤따랐다.

사용 부주의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전기콘센트 화재나 기타 요인이라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에 속한다.

화재 발생 장소는 비주거지역 164건, 주거지역 116건, 차량 52건, 임야 10건 순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지만 임야 화재 발생은 8건 줄어 -44.4% 감소했다.

장소별 인명피해는 비주거 지역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거지역 5건, 차량 3건, 위험물·가스제조소 등 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주거 지역에서 133.3%, 차량 내부가 200%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상반기 재산피해는 16억2천7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67억4천300만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75.9%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광주지역에서 물류창고 화재가 2건 발생해 재산피해액이 크게 증가한바 있다.

광주시소방본부 관계자는 “불을 사용하는 장비들과 정비 시설 등에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장비와 시설을 사용할 때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흡연 후 담배꽁초는 반드시 불을 끈 후 확인하고 음식 조리중에 자리를 오래 비우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