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광주시 조직개편 비판 겸허히 수용을

2022년 07월 26일(화) 19:18

시민사회단체가 민선8기 첫 광주시 조직개편과 관련, 비판을 쏟아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광주시는 시의회나 언론,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여론을 수렴하기 보다 대외비 취급을 하며 숨기기에 급급했으며 입법 예고 이후 지역사회의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원안대로 밀어부쳤다”고 지적했다. 또 “시의회는 행정자치위원회의 추가 심의 전에 시가 조직개편안이 확정된 것처럼 언론에 브리핑을 해 무시했음에도 문화경제부시장의 사과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 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직개편안은 강기정 시장의 주요 공약을 이행할 ‘신활력추진본부’ 신설에 초점이 맞춰졌다. 환경생태, 무등산·영산강·황룡강, 랜드마크 건축물 등 도시재생, 경제, 산업 등 전반에 걸친 활력 사업을 담당하며 복합쇼핑몰 유치, 생활 속 공원과 친수 공간 조성, 이를 뒷받침하는 관광 마케팅도 맡는다. 핵심 현안, 지역 미래 발전 과제를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인 행정부시장 직속 ‘광주전략추진단’은 가칭 ‘광주전략회의’를 통해 의제 논의와 결정, 정책 이행을 촉진하고 농민·가사·시민 참여 등 3개 공익 가치 수당 지급을 검토한다.

하지만 조직개편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들은 “독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행정 기능이 강 시장의 공약사업 실현을 용이하게 하는 데 희생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문화와 관광 업무 이원화·문화관광체육실 축소를 제고해야”, “한 부서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던 하천 관련 업무를 이원화하는 개편안에 대해 일원화해야 한다”는 등의 지적을 했다. 시의회 행정자치위 심의에서도 소통 부족, 신활력추진본부 비대화, 업무 중복, 팀 명칭의 불명확함 등의 문제점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강 시장은 “시정이 차곡차곡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월1일 5급 이상부터 단행될 민선8기 첫 인사 키워드로 ‘안정 속 활력’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이번에 불거진 여러 논란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더욱 소통하고, 협치해야 할 것이다. 조직개편안을 시정목표인 ‘광주,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의 기초를 놓는 출발점으로 삼고 완성도를 높여나가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