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 분양가 오를 듯 박선강 기자

2022년 07월 26일(화) 19:49

사진은 광주 중앙공원.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에 들어서는 아파트 분양가가 원자잿값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순차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총사업비 조정이 필요한 경우 재협의할 수 있다는 광주시와 건설사의 협약에 따라 재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남대 산학협력단에서 수행하는 신용공원 특례사업 타당성 검증 용역이 8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총사업비 검증 결과에 따라 시와 건설사는 적정 분양가를 다시 산출할 예정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대상 부지를 건설사가 모두 매입한 뒤 공원을 조성, 광주시에 기부채납하고 비공원 시설인 아파트 등을 지어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당초 신용공원 특례사업 대상지에 들어서는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1천20만원으로 잠정 합의됐다.

하지만 93억원으로 예상된 토지 보상비가 170억원으로 급등했고 최근 자잿값 상승 등의 이유로 공사 비용이 늘어나면서 총사업비도 증가했다.

현재 광주지역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추진 중인 곳은 광주 9개 공원, 10개 지구로 대부분 상황이 비슷해 사업자들이 분양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공원 1지구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잠정 1천870만원으로 가장 비싸지만 후분양인 만큼 재협상이 미뤄진다 하더라도 신용공원 특례사업을 시작으로 나머지 8개 지구의 순차적인 분양가 재협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광주시와 건설사들은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분양가와 관련, 사업계획 변경으로 총사업비 조정이 필요한 경우 분양가 등을 재협의할 수 있다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시가 협약을 맺은 것은 전국 최초 사례로 타 시·도의 경우 협약과 분양가 등을 통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장동 사건 이후 타 시·도에서도 광주시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적어도 20-30%, 많게는 50% 가량 분양가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는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중앙공원 1지구와 신용공원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건설사들도 타당성 검증 용역을 맡길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들이 전남대 산학협력단, 조선대 산학협력단, 광주전남연구원 중 한 곳을 선택해 타당성 검증 용역을 맡기면 그 결과를 토대로 시와 재협의가 진행된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분양가 인상 폭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타당성 검증 뿐만 아니라 한국부동산원,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와 회계사 등 전문가로 꾸려진 검증단을 통해 적정 분양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