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숙원’ 의대 유치 포럼 27일 열린다 전남지역 의료수급 불균형 의료 사각지대 전락 소병철 “동·서부 경쟁 대신 협력·상생 찾을 것” 김진수 기자

2022년 07월 26일(화) 19:49

전남지역 30년 숙원인 도내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국회에서 머리를 맞댄다.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전남도, 순천시, 순천대와 함께 27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전남도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의대유치 방안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설치돼 있지 않은 전남에 의대를 설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은 서부권과 남부권에 환자 이송이 어려운 도서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동부권의 여수산단 등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로 인한 인명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음에도 의료인 수급 불균형이 극심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의료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실제 전남에서는 연간 도내 환자 70만명이 의료인 부족과 상급 종합병원 부재로 수도권 병원으로 이동하는 등 도민 건강권 침해는 물론,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의료비 유출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럼에서는 김진현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태진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와 박기영 순천대 의과대학 설립추진단장이 발제에 나선다. 이어 유현호 전남도 보건복지국장과 범희승 전남대 교수, 조윤미 미래소비자행동 상임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의대 유치에 있어 그동안 걸림돌로 지적된 전남 동·서부 지역간 갈등을 극복하고 공동으로 의대를 유치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국립목포대 의학 설치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했던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목포)과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시 당협위원장도 참석, 축사를 통해 전남도 의과대학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소병철 의원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전남도민들은 그동안 불충분한 의료인프라로 인해 의료 혜택 차별을 겪어 왔다”면서 “이번 포럼이 전남도민들의 30년 숙원인 의대 유치를 실현하기 위한 실마리를 풀어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 의원은 “전남 동서부는 의대 유치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경쟁이 아닌 상생하는 협력 관계가 돼야 한다”며 “이른 시일 내 지역 역량을 결집하고 의대 유치를 구체화할 수 있는 공론화와 특별법 발의 등 단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