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전기지부 600여명 오치 한전 이틀째 점거 총파업 49일…“교섭 때까지 물러나지 않을 것” 김다인 기자

2022년 07월 26일(화) 20:18

민주노총 건설노조 전기원지부 조합원들이 26일 광주 북구 오치동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 내 현관과 마당 등에서 불법 하도급 근절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파업 49일째를 맞은 26일 광주·전남 배전 노동자들이 광주 북구 오치동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건물 내·외부를 점거했다.

민주노총 전기지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5일 오후 4시께 한전 건물 내부에 진입, 300여명 규모로 로비를 점거했고 이후 600여명 규모로 늘려 로비와 마당에 각 300명씩 자리해 점거 농성을 이어갔다.

협력사는 노조가 불법하도급 등으로 고발한 내용을 취하 해 달라는 요구와 함께 노조에 임금 6% 소급 적용, 위로금 1%,하계휴가 이틀 제공을 조건으로 내세웠고 이에 노조 측은 찬반 투표 끝에 부결 결론을 내고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26일 기준 노조 추산 약 600여명의 조합원이 농성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교섭이 마무리 될 때까지 점거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전과 노조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면담을 진행했지만 노조는 “서로의 요구사항에 미치지 못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27일 오후 2시께 민주노총 건설 노조의 1/10에 해당하는 전국 7천여명의 조합원이 오치한전 내·외부 및 도로에 집합해 농성에 참여할 것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 전기지부 배전전기노동자들은 지난달 8일 광주·전남 67개 한전 배전 협력업체에 전국 평균 임금 수준의 임금 인상, 불법 하도급 척결, 하계 유급 휴가 유지 등을 주장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