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함께 변화하는 생명력 선보일 것” 배형민 총감독, 제5차 광주폴리 방향성 발표 세계 기후위기 문제 대응 ‘친환경 건축’ 추진 지역 협업 연구개발…광주폴리 둘레길 조성 최명진 기자

2022년 07월 27일(수) 18:36

배형민 제5차 광주폴리 총감독이 27일 재단 회의실에서 광주폴리 5차 추진 방향과 사업 기본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재단 제공>

(재)광주비엔날레 제5차 광주폴리가 동시대 핵심 문제인 기후 위기에 대한 실천을 주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제5차 광주폴리 총감독인 배형민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는 27일 오전 재단 3층 회의실에서 광주폴리 5차 추진 방향과 사업 기본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번 주제는 광주폴리에 도입되는 건축 재료와 시스템을 환경 친화적으로 만들고, 지역과의 다층적 협업을 통해 순환경제를 실현한다는 데 의미를 둔다.

배형민 총감독은 “기후변화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이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현시대 건축에서 순환 경제의 핵심은 재료에 있는 만큼 재활용을 어떤 건축적인 주제로 담아낼 것인지가 이번 폴리가 던지는 질문이다”고 설명했다.

배 총감독은 “지역과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지속가능한 건축 방법론을 개발, 이를 ‘재활용 건축’ 작품으로 선보일 것이다”며 “조립-해체-이동이 가능한 건축시스템을 개발해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또 완성된 폴리 공간에서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실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구도심 중심으로 설치된 31개 폴리 작품을 기반으로 광주폴리 브랜드를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앱과 웹을 기반으로 한 정보시스템을 구축, 이와 함께 기존 31개 폴리들의 아카이빙을 함께 진행하려 한다”며 “기존 광주폴리, 광주비엔날레와 적극적으로 연계해 제5차 광주폴리를 구현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0여 년 동안 도심 곳곳에 설치된 기존 폴리 작품들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의 연계를 통해 ‘광주폴리 둘레길 조성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배 총감독은 “문화전당권에 밀집한 광주폴리 작품들을 거점으로 광주의 역사·문화자원 간 연결고리를 찾고, 이를 유·무형의 네트워크로 조성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2011년 광주비엔날레 수석큐레이터로 1차 폴리에 참여했던 배 총감독은 “이전 폴리의 역할이 도심 속 활력을 부여하는 도시재생을 표방했다면, 이제는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시민의식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시대 기후 위기 문제에 대응하며 이에 따라 변화하는 생명력 있는 광주폴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제5차 광주폴리가 문화전당권 사업과 연계돼 광주 도심 재생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 공동체에 유기적으로 녹아들면서 더욱 활성화되는 문화예술관광도시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구심적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5차 광주폴리 기본 계획과 방향성이 발표됨에 따라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 중 주제 및 장소가 결정될 계획이며, 올해 말께 참여 작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