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주택값 하향 안정 전망한 한은 보고서

2022년 07월 27일(수) 19:30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둘째주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으로 전환됐다. 평균 -0.01%로 전주 0.01% 상승한 것에서 0.02% 떨어졌다. 천정부지로 오르던 주택값이 2년 만에 내리막으로 돌아선 것이다. 조정 국면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도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원리금 상환 부담 등 리스크에 주목했다. 실제로 과거 상승기 비은행권 가계 대출 월평균 상환 원리금은 236억원이었으나 최근 4상승기에는 453억원에 달했다. 기타 대출의 이자도 예금은행 기준 2억원에서 37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소득 대비 가계 대출 비율도 2009년 60.2%에서 2020년 89.1%로 크게 늘었다.

한은은 제1상승기를 2010년 9월-2012년 7월, 제2상승기 2014년 7월-2015년 12월, 제3상승기 2018년 1월-2019년 2월, 제4상승기를 2020년 11월-2022년 6월로 구분했다. 4상승기는 아파트 분양 및 입주 물량이 2020-2021년 감소하는 등 공급 부진을 원인으로 들었다. 실제 2010-2019년 평균 분양은 1만1천가구, 입주는 9천가구에 이르렀지만 2021년 분양은 3천가구, 입주는 5천가구에 그쳤다.

한 번에 금리를 0.5%p 올리는 한국은행의 빅스텝 조치 등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아파트값 하락은 시중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가 가장 크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25%까지 뛰었고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 급등으로 가계 대출의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와 금융기관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현재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은 많은 데 비해 사겠다는 사람이 적은 ‘거래절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에서다. 올해 하반기 약보합이나 내림세가 예상된다. 한은 보고서는 2025년 이후 대규모 입주가 계획돼 있다며 가격 변동성 확대를 예측했다. 주택 시장이 이상과열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이제 그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관련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가 주목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