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시장·金지사, 의미 있는 성과물 내놓을까 오늘 민선 8기 첫 광주시·전남도 상생발전위원회 개최 신규과제 11건 등 공동합의문 발표…군공항 문제 주목 민선 7기 때 갈등 빚은 혁신도시발전기금 협약도 체결 김재정 기자

2022년 07월 27일(수) 19:31

민선 8기 첫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가 28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내놓을 공동합의문 내용과 성과물에 시·도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 11건의 신규 과제 외에 현안 과제에 포함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한 양 시·도지사의 의지가 담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상생발전위원회는 28일 오전 10시30분 도청 서재필실에서 강기정 시장, 김영록 지사, 양 시·도 실국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이날 상생발전위원회 1부 상생협력회의는 인사말, 추진상황 보고, 공동협력과제 논의, 공동합의문 서명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2부 혁신도시발전기금 조성 협약 서명이 이뤄진다. 발전기금 협약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도 참석한다.

양 시·도는 그동안 실무협의회를 통해 11건의 신규 과제를 채택했다.

신규 과제는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건립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광역철도 건설(광주-화순, 광주-나주) ▲광주-전남 고속도로 건설(광주-완도, 광주3순환, 광주-고흥, 광주-영암-진도)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 유치 ▲광주+전남 연계 에너지신산업 협력 확대 ▲탄소중립·에너지대전환 기후동맹 선언 ▲광주·전남 우리쌀 소비촉진 협력 ▲관광 브랜딩 사업 상호 협력 등이다.

현안 과제 3건은 ▲광주 군공항 이전 ▲빛가람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 ▲화순 동복댐 주변지역 정비사업이다. 나주 SRF발전소 문제는 국무조정실이 중심이 돼 별도 실무협의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6·1지방선거 때부터 강 시장과 김 지사가 상생 협력 기조를 강조했던 만큼 첫 회의를 앞두고 실무협의회 과정에서도 양 시·도 간 공조 기류는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과제에 시·도 간 경쟁 가능성이 높았던 반도체 특화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서남권원자력의학원 등이 포함된 것도 이 같은 상생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공동합의문에 어떤 형태로 명시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전남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군공항 이전 문제의 경우 민선 7기 시절에도 현안 과제로 설정했지만 갈등의 골만 패인 채 진척을 보지 못했었다.

군공항 이전 문제는 양 시·도가 민선 8기 상생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핵심 사안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기존 기부 대 양여 방식에 특별법 제정을 더한 ‘투트랙’ 방식의 추진 방향이 공동합의문에 담길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게다가 광역철도 건설, 고속도로 건설,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에너지신산업 협력 등 경제권 통합을 바탕으로 한 초광역 메가시티 구상을 실천할 세부 사업들도 신규 과제에 대거 포함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양 시·도지사가 상생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이번 첫 회의를 통해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4년 10월 구성된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는 그동안 64개 협력 과제를 발굴, 34개를 완료했다.

민선 7기 시절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2018년부터 연간 한 차례씩, 총 4차례 위원회를 열었다. 하지만 군공항 문제, 혁신도시 SRF 발전소, 혁신도시발전기금 등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현안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