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합의 추대 경선 준비하던 윤재갑 ‘선당후사’ 정신 양보 향후 정치현안·예산 등 적극 목소리 내기로 김진수 기자

2022년 07월 27일(수) 19:31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지역별 시·도당 개편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정훈 국회의원(나주·화순)이 차기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으로 합의 추대될 전망이다.

27일 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당초 차기 전남도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 재선의 신 의원과 초선의 윤재갑 의원(해남·완도·진도)간 경선이 예상됐으나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당의 분열적 모습을 지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윤 의원이 ‘선당후사’ 정신으로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추대 논의 과정에서는 전남 최다선 의원인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을 중심으로 한 다선 의원들이 “윤석열 정부의 사법권력 남용을 통한 불통과 국정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할 상황에서 지역민들에게 자칫 ‘밥 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우려가 크다”는 이유를 들어 합의·추대를 주도했다.

다선 의원들의 설득에 따라 출마를 고심하던 윤 의원이 국정운영 현실과 지역 상황에 대한 정치적 인식에 동의하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전남도당 위원장 경선 출마를 포기하면서 신 의원 단독 추대가 이뤄지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이개호 의원은 이날 “협의 과정에서 윤 의원이 향후 전개될 윤석열 정부의 국정 폭주, 대부분 농촌지역인 전남의 선거구 개편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해 전남 의원들이 함께 한목소리를 낼 것을 제의했고 이에 대해 현 전남도당 위원장인 김승남 의원, 신정훈 의원, 그리고 제가 흔쾌히 동의하면서 합의 추대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앞으로 우리 전남 국회의원들은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 예산 심의 전 당 지도부에 전남도 현안사업을 적극 건의하는 등 선제적 활동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