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영향”…지역 6월 광공업 생산 희비 갈렸다 호남통계청 조사, 전년比 광주 2.5%↑·전남 2%↓ 양시원 기자

2022년 07월 31일(일) 19:18

지난달 지역 광공업 생산이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의 영향으로 주력 생산 제품에서 희비가 엇갈리면서 광주의 광공업 생산은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전남은 18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3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광주·전남지역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전기장비(-15.2%), 기계장비(-13.1%), 금속가공(17.4%) 등에서 줄어들었으나, 주력 생산 품목인 자동차(6.7%)와 전자부품(14.6%) 등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같은 기간 전남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52.0%), 전기·가스업(19.2%), 1차금속(3.9%) 등에서 증가했으나 화학제품(-11.2%), 금속가공(-41.5%), 기계장비(-42.4%) 등이 감소함에 따른 것으로 전남의 광공업 생산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달 7-14일 약 7일간 이어졌던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영향으로 여수석유화학산단 입주기업과 광양제철소에서 생산 제품을 제 때 출하하지 못해 가동률이 크게 줄어드는 등 운송차질과 생산 감소로 주력 생산 품목이 직격타를 맞은 영향이다.

반면 광주는 주력생산 품목인 자동차와 전자부품의 물동량이 전남과 비교적 파업 피해가 크지 않아 주력품목 생산에서 희비가 갈렸다고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분석했다.

광공업 출하와 재고에 있어서는 광주·전남 모두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광주·전남 광공업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6%·5.1% 감소했다.

광주의 경우 전자부품(20.1%), 자동차(1.8%), 담배(746.5%) 등에서 증가했으나 전기장비(-19.3%), 기계장비(-10.2%), 금속가공(-19.1%) 등이 감소, 전남은 화학제품(-12.5%), 석유정제(-4.2%), 기계장비(-42.8%) 등이 줄고 기타운송장비(45.5%), 전기·가스업(14.8%), 식료품(1.4%) 등은 늘었다.

광공업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광주 1.5%, 전남 15.7% 증가했다.

광주지역 광공업 재고는 기계장비(-54.0%), 식료품(-85.6%), 금속가공(-38.0%)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22.7%), 전기장비(43.2%), 고무 및 플라스틱(5.3%) 등이 증가, 전남지역은 석유정제(-7.1%), 식료품(-20.9%), 섬유제품(-14.7%) 등에서 줄고 화학제품(23.4%), 1차금속(23.8%), 고무 및 플라스틱(26.7%) 등에서 늘었다.

한편 지난달 광주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4.7로 백화점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4.6% 증가했으나, 대형마트 판매는 2.8%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했다. 전남 또한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80.4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하면서 지난 1월 이후 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