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장 “트램, 市 예산으로 설치 검토” 광주 도심 핵심시설 연결 최대 1천억원 소요 박선강 기자

2022년 07월 31일(일) 19:47

강기정 광주시장이 민선 8기 농성역-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구간 트램 설치에 대해 강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강기정 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램노선은 광주 도심 내 핵심시설을 연결하는 것으로 광주역-송정역을 연결하려면 5천억원 정도 소요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농성역-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구간 사업비는 최대 1천억원 가량이 필요한 만큼,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면 광주시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는 계획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강 시장은 국민의힘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복합쇼핑몰 형태를 국가 지원, 민간 자본, 지자체의 신속 행정이 시너지를 내는 ‘대한민국 No.1 메타 N-콤플렉스’”라고 밝힌 뒤 디지털 기반 광역통합 유통센터 3천억원, 트램·도로 등 SOC 구축 6천억원 등 9천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강 시장의 이 같은 요청에 특혜 논란 등이 불거졌다.

지난 6일 현대백화점그룹이 챔피언스필드 인근인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광주시가 “특정 업체를 위한 것이 아니다”고 밝히면서다.

전남방직·일신방직 부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 복합쇼핑몰을 검토하는 업체에 혜택을 주기 위한 방안으로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가 트램을 설치하면 복합쇼핑몰 신규 사업자 입장에서 최대 난제인 접근성과 교통 환경 영향 문제와 소상공인과의 갈등을 동시에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지난 19일 “특정업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 하나의 예시로 보면 좋을 것 같다”며 “시민이 공감하는 범위에서 오직 시민 편익과 광주 발전에 도움이 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