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 ‘소심당조아라상’ 수상 안재영 기자

2022년 07월 31일(일) 19:47

광주 고려인마을이 광주YWCA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수여하는 ‘소심당조아라상’을 수상했다.

31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 27일 광주YWCA조아라기념사업회는 우크라이나 피난민 고려인동포의 국내 귀환을 돕기 위해 헌신한 고려인마을에 상패와 상금은 전달하고 격려했다.

광주YWCA조아라기념사업회는 지난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향을 떠나게 된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동포들의 국내 입국을 위해 항공권을 지원하며 정부 각 부처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고려인마을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31일 기준 고려인마을의 도움으로 국내에 입국한 고려인 동포는 540명이 넘었다. 마을은 이들 중 광주에 정착한 동포를 위해 월세와 생활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 광주YWCA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소심당조아라상’을 수여하며 그간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1912년 나주시 반남면 대안리에서 태어난 소심당 조아라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여성 지위 향상과 민주화 운동에 일생을 바친 인물이다. 일제 탄압으로 문을 닫은 광주YWCA와 수피아여고 재건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뒤 광주YWCA에서 총무, 회장 명예회장으로 활동했으며, 광주어머니회, 걸스카우트, 광주여성단체협의회 등을 육성 발전시켜 여성들의 계몽과 권익을 위해 35년 동안 선도적 역할에 앞장섰다.

또한 6·25 직후인 1952년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전쟁고아들을 위해 ‘성빈여사’를 설립하고 이듬해는 이들을 위해 3년제 야간중학교인 ‘호남여숙’과 청소년 야학 ‘별빛학원’을 개설했다.

뿐만 아니라, 소외당하는 여성을 위한 계명여사, 사회복지법인 소화자매원 이사장을 맡아 소외된 계층을 위한 복지운동을 이끌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