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붐업’ 성공 복합쇼핑몰 일단 ‘정중동’ 광주시, TF 꾸렸지만 ‘제로 베이스’ 검토 신활력추진본부 신설 사실상 재논의 단계 市 “가능하면 이달 중 향후 일정 등 발표” 박선강 기자

2022년 08월 01일(월) 20:28

광주지역 최대 이슈로 떠오른 복합쇼핑몰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초반 분위기 ‘붐업’에 성공했지만 구체적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복합쇼핑몰 관련 TF까지 구성했으나 조직개편과 인사와 맞물려 관련 논의가 사실상 ‘올스톱’ 됐기 때문이다.

광주시 조직개편과 인사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8월부터 복합쇼핑몰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7일 최종 보고회를 열어 복합쇼핑몰과 관련, 7-8월 제안서 접수, 12월 사업자 선정 등의 일정을 제안했다.

이후 광주시는 지난달 12일 복합쇼핑몰 TF를 구성했고 한 달간 운영키로 했다. TF는 문화관광체육실장을 팀장으로 도시계획과장, 주택정책과장, 민생경제과장, 확인평가담당 등으로 구성됐다. TF는 ▲국가 지원 ▲민간자본 투자 ▲행정의 신속한 인허가 등 3박자를 갖춘 복합쇼핑몰 모형, 복합쇼핑몰의 기능·성격·규정 등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

이어 지난달 18일엔 강기정 시장이 국민의힘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과 관련, 디지털 기반 광역통합 유통센터 3천억원, 트램·도로 등 SOC 구축 6천억원 등 9천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복합쇼핑몰은 민간 영역”이라며 난색을 표했고, 지역사회 내에서도 국가 지원 복합쇼핑몰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강기정 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했고 국민의힘이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한다고 해 복합쇼핑몰 사업과 관련해 정부 지원이 필요한 SOC사업과 상생, 방향성 등을 제안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지원 규모와 예비타당성, 민간사업 등을 거론하며 반대 입장까지 밝힌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시장은 “국민의힘 측이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 등으로 약속했기 때문에 역할을 하라는 취지로 던진 것”이라며 “‘국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현재 복합쇼핑몰과 관련된 광주시 차원의 일정이나 방향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실제 TF 관계자는 “제안서 접수 날짜 등 복합쇼핑몰 추진 계획의 경우 아직 정해진 것이 없고 제로에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직 개편으로 이날부터 신설 가동된 신활력추진본부가 TF를 흡수해 복합쇼핑몰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활력추진본부는 강기정 시장의 핵심 공약을 추진할 주관 부서다.

복합쇼핑몰 TF 팀장인 김준영 문화관광체육실장이 신활력추진본부장으로 전보됐고 신재욱 도시계획과장과 이승규 민생경제과장도 신활력추진본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복합쇼핑몰 관련 논의를 그대로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조직 개편이 이뤄진 만큼 복합쇼핑몰 추진 역시 속도를 낼 것”이라며 “가능하면 8월 중에 향후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