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시장 “市운영 생태호텔은 아닌 것 같다” 신양파크호텔 활용 계획 재검토 방침 밝혀 “전남도와 함께 반도체 대책도 보고 드릴 것” 박선강 기자

2022년 08월 01일(월) 20:28

광주시가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 활용 문제와 관련, 재검토에 나서는 모습이다. 사진은 1일 무등산 기슭에 자리한 동구 지산동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연합뉴스

민선 7기 시절 광주시가 무등산 난개발을 막기 위해 매입한 신양파크호텔 활용 계획과 관련, 강기정 시장은 1일 “시가 운영하는 생태 호텔은 아닌 것 같다”며 재검토 방침을 분명히 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텔을 하려고 했으면 매입할 게 아니라 민간에서 잘 할수 있도록 도와줬어야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대안이) 무엇인가의 문제는 아직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생태호텔이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생각하면 맞는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활용 계획) 원점 재검토나 계약 파기 등의 내용은 아니고 광주시 자산이 된 만큼 자산 등록이 된 것 같다”며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최근 만난 동구청장도 의견을 냈지만 생태호텔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다만 민선 7기와 무등산 난개발방지 및 신양파크호텔 공유화를 위한 민관정위원회의 성과는 공유하고 (광주시) 내부에서 새로운 의견이 나오면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 시장은 “오랜 시간 민선 7기, 민관정위원회의 성과도 있어 양쪽 다 존중한다”며 “이번주부터 신양파크 호텔 문제 뿐 아니라 현안 등에 대해 하나하나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등산에 위치한 신양파크호텔은 호남을 대표하는 특급호텔로 2019년 말 영업난 때문에 휴업한 뒤 대규모 공동주택 건축이 추진됐었다. 이후 2021년 2월 시민사회단체, 광주시의회, 전문가로 구성된 ‘무등산 난개발방지 및 신양파크호텔 공유화를 위한 민관정위원회’는 광주시가 매입해 시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활용할 것을 광주시에 제안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민선 8기 첫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상생과제로 채택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와 관련, “상생협의회에서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의제로 채택했고 이에 대한 다짐을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한 수준”이라며 “반도체 관련 대책에 대해서는 조만간 전남도와 공동으로 시·도민에게 보고를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 시장은 “지난달 31일 김영록 전남지사, 양향자 반도체특위 위원장과 만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특위 활동에 대응해)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선 8기 출범 한달을 맞아 강 시장은 “취임한 지 30일이 됐고 조직개편과 인사까지 한달이 걸렸다”며 “빠르기로는 잘 해온 것 같은데 방향성에 대한 답은 시민과 언론이 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