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상반기 역대 최대 당기순익 냈지만

2022년 08월 02일(화) 20:13

광주은행은 역대 최대 규모인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천229억원 달성과 관련, 지역과의 상생, 지역민과의 동행을 바탕으로 ‘이익 이상의 가치 추구’를 실현하는 지역밀착경영, 포용금융 실천을 통한 영업기반 확대와 탄탄한 내실경영에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하지만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이자이익이 대폭 확대된 영향이라 할 수 있다. ‘고금리 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한 실정이다.

광주은행 지주사인 JB금융은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증가한 3천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8천155억원으로 18.7% 많아졌다. 기준금리가 오르자 순이자마진(NIM)이 늘었다. 자회사인 광주, 전북은행의 2분기 평균 NIM은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2.63%였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때문이다. 시중은행 중 가장 NIM이 높은 국민은행 1.73%와 비교해도 차이가 난다. 대출 자산도 늘어 두 은행 합산 2분기 원화대출금 잔액은 37조6천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0.8% 증가했다.

정부는 금리 상승기,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의 금리 격차)를 축소하라며 압박하고 있다. 은행권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하반기에도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가 지속되면 기준금리가 계속 올라가 NIM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자 장사’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광주은행은 코로나19 위기대응 과정에서 가계 및 기업부채가 크게 늘어나고 저신용자 등 금융 취약층의 빚 상환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지역의 중서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구체적인 금리인하 방안을 선제적으로 내놓았다.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광주은행은 부담스럽다.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재원 분담 요구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 지속적인 물가 급등, 경기침체 우려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광주은행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지며 지방은행 최고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갖춘 리딩뱅크로서 지속가능한 100년 은행으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