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눈의 합창단, 광주서 ‘임 행진곡’ 합창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19-20일 ACC 광주공연 오복 기자

2022년 08월 03일(수) 20:20

우리나라 전통 한복을 입고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가곡을 부르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이 오는 19일과 20일 광주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오월의 추모곡이자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피날레로 장식할 예정이며, 광주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3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19일 오후 7시30분, 20일 오후 3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민요와 가곡을 부르는 외국 프로 합창단으로 1999년 한국인 지휘자 임재식씨가 창단한 이래 스페인과 한국 간 문화 교류와 민간 외교 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합창단은 지휘자를 제외한 단원 모두가 스페인 전문 음악가들로 구성됐다.

이번 광주 공연에서는 1부 스페인 가곡, 2부에서는 동구합창단과 한국 민요와 가곡 등 한국인의 정서를 외국인의 화음으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한국의 언어·시·음악에 빠져 23년 동안 한국 노래를 불러온 합창단 공연이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