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 독립투사 추모 행사 ‘다채’ 12일 ‘홍범도 장군 특별전’ 개최…한달 간 전시 광복절 다큐 ‘고려인 항일독립투사들을 만나다’ 안재영 기자

2022년 08월 07일(일) 19:49

광주 고려인마을이 월곡고려인문화관 개관 1주년과 광복절 제77주년을 맞아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항일독립투사들의 애국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7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1개월 동안 월곡고려인문화관에서 ‘홍범도 장군 특별전’이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시는 월곡고려인문화관 개관 1주년과 더불어 지난해 광복절, 전설적인 항일의병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78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된 것을 기념해 고려인의 항일운동과 홍범도 장군의 애국정신을 국민들에게 널리 선양하고자 마련됐다.

전시될 작품들은 홍범도 장군의 원본사진, 저명한 고려인 3세 화가인 문 빅토르 화백이 그린 홍범도 초상화, 방치된 홍범도 묘지를 1951년 고려신문인 ‘레닌기치’사 사원들이 새로 단장하고 찍은 사진, 홍범도를 직접 만나본 인물들의 육필회상기, 홍범도장군 유해를 한국으로 봉환해달라는 후손의 청원서, 그리고 1984년 홍범도 흉상건립 내용을 자세히 소개한 레닌기치 신문 등이다.

특별전 시작일인 12일에는 ‘홍범도장군의 항일독립투쟁정신 계승을 위한 방안’이란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된다.

이번 행사를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월곡고려인문화관은 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고려인문화관 전문해설사를 배치해 자세한 해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단체관람객이 방문한 경우 월곡2동 마을해설사들의 안내를 통해 고려인마을과 문화관 탐방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월곡고려인문화관(062-955-1925)으로 하면 된다.

광복절 제77주년을 기념한 특집 다큐멘터리 ‘고려인 항일독립투사들을 만나다’도 송출된다.

다큐멘터리는 마을 산하 GBS고려방송이 방통위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됐다.

출연진은 최영화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장의 진행으로 김병학 월곡고려인문화관장, 김경림 문화관 해설사,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 그리고 시민참여자인 최동혁 남광농원 대표다.

총 4부로 제작되는 다큐는 1부 구한말 고려인 연해주 이주와 홍범도 장군의 항일독립전쟁사, 2부 백마탄 장군으로 널리 알려진 김경천 장군의 항일무장투쟁사, 3부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의 주인공 최계립 장군의 치열한 항일운동, 그리고 4부는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의 고려인마을 형성과정과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삶과 희망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청취자들은 14일과 15일 오전 8시와 오후 8시 하루 2회 지상파 FM 93.5MHz(광주·전남지역)로, 기타 지역은 홈페이지(gbsfm.co.kr)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되는 특집방송을 들을 수 있다.

아울러 고려인 마을과 고려방송은 청취자들의 반응에 따라 재방송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내 지상파 방송과 콘텐츠 공유를 통해 잊혀진 고려인선조들의 항일독립전쟁의 역사를 복원하고 알리는데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