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싸이 흠뻑쇼' 여수버스회사 ‘성희롱성’ 문자 온라인 확산 회사 측 “빠른 시일 내에 징계위원회 개최할 계획” 김다인 기자

2022년 08월 08일(월) 19:59

싸이 흠뻑쇼. /사진=독자 제공

싸이 흠뻑쇼와 관련해 여수 시내버스 관계자가 발송한 성희롱적 단체 문자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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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여수의 시내버스 운수회사가 흠뻑쇼 전에 회사 소속 직원들에게 전송한 문자메시지를 놓고 “여성승객을 눈 요깃거리로 생각하냐 정말 싫다”, “기분 정말 나쁘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시내버스 운수회사가 보낸 문자에는 “터미널이 혼잡하니 승객을 태울 때 주의해야 한다”는 글과 함께 “전국에서 늘씬빵빵한 아가씨들이 집결하니 눈요기 한다고 생각하고 수고하라”는 내용이 담겨졌다.

문자를 발송한 해당 직원은 영업부 소속으로 작성 과정에서 상관의 지시 등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문자 내용이 각종 커뮤니티에 게시되면서 전국적으로 항의가 빗발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법적 처벌은 물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광주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여성을 승객이 아닌 눈요기를 위한 대상으로 표현하며 이를 장난, 농담으로 소비하는 것은 해당 문자를 발송한 직원의 낮은 성인지 관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더욱이 해당 문자가 회사의 전체 안내 문자라는 점에서 더욱 문제 의식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해당 문자는 특정 인물을 지목하지 않아 범죄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힘들지만, 회사 자체의 징계는 가능하다는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광주지방 변호사회 관계자는 “해당 사건의 경우 명예훼손으로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아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지만 부적절한 성희롱 공문에 대한 회사 자체의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해당 시내버스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악의적인 것은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물의를 일으킨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