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떼일라” 위기감 확산 호남 ‘매출채권보험’ 가입 ↑ 7월말 가입금액 8천262억원, 전년比 24.1% 증가 잇단 악재에 수요↑…市 출연금 10월께 소진될 듯 기수희 기자

2022년 08월 08일(월) 20:25

신용보증기금 호남영업본부 사옥 모습. /사진=신보 호남본부 제공

호남지역 중소기업의 매출채권보험 가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매출채권보험은 기업 간 외상거래 위험을 보장해주는 제도로, 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물품이나 용역을 외상으로 제공한 후 거래처로부터 대금 회수를 못할 때 손실금의 최대 80%까지 보상해준다. 신용보증기금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8일 신용보증기금 호남영업본부에 따르면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과 원자잿값 폭등, 어음부도율 상승 등 경제 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지역 중소기업의 매출채권보험 수요가 급증해 광주신용보험센터를 통한 보험 가입 금액이 7월말 현재 8천262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6천657억원 대비 1천60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24.1%다. 보험 가입 업체 수도 7월말 현재 387개로 전년 동기 347개 대비 40개 증가했다.

매출채권보험 가입 후 거래처 부도 등의 사유로 보험계약자에게 지급된 보험금 지급 건수도 7월말 현재 48건으로 전년 동기 40건 대비 20% 증가했으며 지급 금액 역시 25억1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22억3천만원 대비 약 12.4% 늘었다.

광주시와 신용보증기금은 매출채권보험 가입을 희망하는 광주 소재 중소기업의 보험료 지원을 위해 ‘매출채권보험 보험료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광주시가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회에 걸쳐 총 10억원을 출연, 보험료의 50%(기업당 한도 3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2월 3억원을 출연했으며 현재 잔여 한도는 6천만원 수준이다. 신용보증기금 호남영업본부는 오는 10월께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보증기금 호남영업본부 관계자는 “매출채권보험은 기업들의 경제적 안전 장치”라며 “특히 기업들이 리스크 감소를 위해 거래처 신용평가 시 꽤 많은 금액을 부담해야 하는데 반해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신용보증기금이 해당 매출처의 신용도도 확인해 이자 및 세금 연체 등의 부실징후를 사전에 공유하는 바 그 혜택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