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해외 도피’ 최영환 前광주시의원 제명 박미정 시의원, 당직 자격정지 1개월 박선강 기자

2022년 08월 08일(월) 20:42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청탁성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필리핀으로 출국해 잠적한 최영환 전 광주시의원을 ‘제명’했다.

또한 전직 보좌관으로부터 최저임금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민주당 소속 박미정 광주시의원은 당직 자격정지 1개월 처분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윤리심판원은 8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 가량 회의를 갖고 징계를 의결했다.

윤리심판원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제8대 시의원 시절 사립 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사업(매입형 유치원)과 관련, 특정 유치원이 선정되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의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6월 2일 필리핀으로 도피해 잠적했으며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윤리심판원은 “제8대 광주시의원 신분으로 저지른 비위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해외에 체류 중으로 수배가 내려진 상태임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전직 보좌관으로부터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박미정 시의원은 경징계인 당직 자격정지 1개월을 받았다.

재선인 박 의원은 제8대 광주시의원 시절 보좌진 채용 과정에서 근로기준법·최저임금법을 위반해 당의 품위를 훼손한 사유에 해당된다고 윤리심판원은 설명했다.

광주시의회도 박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고 오는 22일 열릴 제309회 임시회에서 징계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또 20대 대선 기간 당내에 존재하지 않는 기구의 직책을 사칭해 사기 범죄로 구속 재판 중인 당원 A씨도 제명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당사자와 상대방의 소명을 듣고 윤리심판원의 규정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며 “시당의 징계 결과에 이의가 있으면 1주일 이내에 중앙당 윤리심판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