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비대위 전환 앞두고 ‘갑론을박’ ‘관리형 vs 혁신형’ 논란 속 ‘단기형’ 주장도 김진수 기자 |
| 2022년 08월 08일(월) 2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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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앞두고 당 내부에서 비대위의 성격과 활동 기간, 인적 구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비대위 활동 기간은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 시점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만큼 비대위 전환과 동시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성격과 활동 기간 등은 9일 확정될 예정인 새 비대위원장의 주도로 당내 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주중 정식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비대위의 성격과 관련, 조기 전대를 준비하는 과도기적 성격의 ‘관리형 비대위’와 적극적으로 당의 체질을 바꾸는 ‘혁신형 비대위’ 의견이 맞서고 있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정말 엄중한 상황에서 비상적으로 꾸려지는 비대위로, 이런 때일수록 우리 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혁신형 비대위’를 선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가 언제까지 활동할 것인지를 놓고도 물밑에서 신경전이 벌어지는 분위기다. 비대위 활동 종료는 곧 전당대회 개최 시점을 결정 짓게 되고 이는 차기 당권 주자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내년 초에 전대를 개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비대위 활동 기간을 최소 ‘5개월 이상’으로 둬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9월 말-10월 초에 국민과 당원이 선출한 정상적인 지도 체제를 출범하기 위해서는 ‘2개월 단기형’ 비대위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비대위 면면을 어떻게 구성하느냐는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진 문제다. 9일 비대위원장이 임명되자마자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비대위 규모는 위원장을 포함해 최대 15명까지 가능하지만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와 과거 비대위 구성 전례 등을 고려할 때 한 자릿수로 꾸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미래통합당 시절을 포함해 여덟 차례 비대위 체제를 경험했으며 이때 비대위 규모는 5-14명으로 다양했으나 9명일 때가 세 번으로 가장 많았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로 구성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이날 여의도 한 카페에서 토론회를 열고 당이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을 통해 이 대표 ‘강제 해임’에 나선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튜브 생중계 채널에 동시접속자 1천여명이 모인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 대표를 비호하려는 게 토론회 목적은 아니라면서도, 당 윤리위원회의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와 당의 비대위 전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명숙(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씨는 “기생충 놀이 하지 말고 기생충을 햇볕에 쫙 말려야 한다. 당과 당원들은 이런 기생충들에게 밥을 제공하거나 숙주가 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 대표 팬클럽이 아니다. 하지만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대표가 아니라 이 대표 할아버지라도, 윤석열 대통령이라도 구하러 나간다”고 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비대위 전환에 “사화(士禍)나 유신헌법처럼 비상 상황을 강조하고 다수의 힘으로 소수를 몰아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