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주 ‘5·18기념일’ 지정 주의원 67명 만장일치…해외 최초 공식 기념일 안재영 기자

2022년 08월 09일(화) 20:39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매년 5월18일을 ‘5·18 캘리포니아주 민주화운동기념일’로 지정해 한국의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한다.

해외에서 공식적으로 5·18 기념일이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회 참석 의원 67명은 8일 오후 1시30분께(현지 시각) 결의안 ‘HR120’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캘리포니아주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은 민주화의 가치에 대한 신념을 보여주고 가혹한 독재와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열정과 신념, 용기로 뭉쳐 목숨을 걸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광주시민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고 5·18의 의미를 평가했다.

이어 주의회는 “5·18은 촛불혁명의 뿌리가 된 민주화의 상징으로 5·18의 증거·기록 및 귀중한 문화유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공식적으로 등재됐다”면서 “5·18은 군사독재에 억눌려 있던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고 ‘자유의 나라’에 대한 미국 건국 아버지들의 이념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5·18 기념재단 관계자는 “자유민주주의의 최전방에 서 있는 미국에서 동방 먼 나라의 민주화운동을 기념한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5·18의 가치와 정신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