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전일제학교’ 광주·전남 실효성 논란 교육부, 내년 시범운영·2025년까지 모든 학교 확대 돌봄교실 오후 7시까지 수요 66명 불과…급식 문제도 임채만 기자

2022년 08월 09일(화) 20:39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맞벌이 학부모 수요를 고려한 ‘초등 전일제학교’를 추진한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는 늦은 시간 수요가 적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9일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방과후 과정을 확대하는 ‘초등 전일제학교’ 추진방안을 오는 10월까지 마련해 내년부터 시범 운영함과 동시에 법제화를 추진한다고 보고했다. 2025년부터는 이를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한다.

초등 돌봄교실 운영시간은 올해 오후 7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오후 8시까지로 늘린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에서 오후 7시까지 방과후 돌봄 수요가 적어 제도의 탄력적 운용이 요구된다.

광주·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 돌봄교실 대상자는 지난 4월말 기준 광주 5천914명, 전남 1만4천200여명이다.

이 중 오후 7시까지 수업을 듣는 학생은 광주 0명, 전남 66명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오후 5-6시면 집으로 귀가해 늦은 시간까지 수요는 미미했다. 또한 내년부터 오후 8시까지 수업을 한다면 급식 문제까지 해결해야 해 적지않는 난관에 부딪힐 전망이다.

정부는 초등 전일제교육 추진을 위해 교육지원청 중심의 전담 운영체제를 마련해 학교와 교원의 관련 업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교육 자원을 활용해 현재 특기 적성, 예체능, 교과 중심인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이 학생 수요에 따라 인공지능(AI)이나 예체능 등으로 더 다양화된다.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제공하고, 평가 대상을 올해 초6, 중3, 고2에서 2024년 이후 초3-고2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광주·전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자세한 지침이 하달되면 그에 따른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기존 돌봄교실 수요를 보면 오후 5시 이후 수업 신청자들은 극히 적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밝혔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