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재단, 연극 ‘늙은 개’ 14-15일 어린이극장서 첫선 그림자극으로 만나는 공감각적 심상 주인 할머니 찾아 떠나는 누렁이의 여정 그려내 따뜻한 사랑의 감성 전달 빛과 그림자 조화 통한 환상적 이미지 어린이 호기심·상상력 자극 최명진 기자

2022년 08월 10일(수) 19:36

여름날 아침, 늙은 개 누렁이가 시골집 마당에서 눈을 뜬다. 누렁이는 할머니가 집 안에 없자 할머니를 찾아 나선다. 아침마다 밥을 얻어먹던 고양이 까망이도 못 이기는 척 누렁이를 따라간다. 누렁이는 할머니와 걷던 골목길을 지나 고구마밭, 바닷가, 마을회관 등 할머니가 계실 만한 곳을 찾아 헤매지만 할머니는 보이지 않는다. 곳곳에 보이는 흔적들은 할머니가 번쩍이는 차를 타고 큰 길을 따라 갔다는 것을 말해줄 뿐이다. 누렁이는 할머니를 찾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큰 길을 따라 가기로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개장수까지 올가미를 들고 뒤를 쫓는다. 과연 누렁이와 까망이는 무사히 할머니를 만날 수 있을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ACC 어린이극장 공동기획 작품 공모를 통해 선정된 4개 공연을 8월부터 12월까지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 무대에 올린다.

그 첫 번째 작품으로 여름방학 기간인 오는 14-15일 이틀 동안 늙은 개 누렁이가 주인 할머니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극단 나무’의 그림자극 ‘늙은 개’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그림자가 갖고 있는 서사적이고 환상적인 이미지로 표현되며, 그림자와 배우의 연기를 통해 이야기가 리듬감 있게 펼쳐진다.

그림자극에 담긴 다채롭고 매력적인 장면을 통해 반려동물이 가지는 따뜻한 사랑의 감정을 보다 입체적이고 공감각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2006년 창단한 ‘극단 나무’는 ‘세계의 중심에 어린이가 있다’는 모티브로 인형극·가면극·연극놀이·마임·거리공연 등 다양한 장르를 창작하는 전문 극단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그림자극 ‘늙은 개’는 14-15일 각 3회(11시, 14시, 16시30분) 총 6회 공연하며, 36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다.

그림자극 ‘늙은 개’ 공연 모습

관람권은 전석 1만5천원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누리집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한편 극장 및 어린이공연 활성화를 위해 ACC재단과 공연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ACC어린이극장 공동기획 프로그램’은 지난 6월 작품공모를 통해 4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번 늙은 개를 시작으로 ▲10월1-2일 (사)전통연희놀이연구소의 전통연희 ‘개똥이와 무등산호랑이’▲10월29-30일 아트컴퍼니 행복자의 국악뮤지컬 ‘깨비 친구 삽살이’▲12월10-11일 극단 북새통의 음악극 ‘행복한 왕자’를 차례로 선보인다.

한편, ACC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은 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소재로 다양한 놀이와 체험·예술적 창작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어린이 문화발전소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