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최초 5·18 기념일 제정의 상당한 의미
2022년 08월 10일(수) 19:48

해외에서 공식적으로 5·18 기념일을 지정한 최초 사례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매년 5월18일을 ‘민주화운동기념일’로 선언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참석의원 67명 전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5월 정신이 전 세계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이렇게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5·18의 증거, 기록 및 귀중한 문화 유산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 목록에 공식적으로 등재되어 있다. 광주를 민주화의 메카로 탈바꿈시켜 군사독재에 억눌려 있던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다. 5·18민주화운동은 자유의 나라에 대한 미국 건국의 아버지 아이디어와 일치한다.”

특히 “광주 시민들은 민주화의 가치에 대한 신념을 보여주고 가혹한 독재와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열정과 신념, 용기로 뭉쳐 목숨을 걸었다”며 5·18은 민주화의 상징이고 촛불혁명의 뿌리임을 강조하고 있다. 결의안에서 언급한 대로 대한민국 국민은 이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투쟁한 광주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 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국가 기념식에는 정치권과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1980년 5월을 추념하고 후대 계승을 다짐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5·18기념일 제정을 환영한다. 현지 축하 행사에서 “민주주의의 귀중함과 소중함을 얻게 한 교훈을 밝은 에너지의 미래화로 승화시켰다”는 한인 출신 최석호 의원의 표현에 주목하게 된다. 5·18기념재단도 “자유민주주의의 최전방에 서 있는 미국에서 동방 먼 나라의 민주화운동을 기념한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캘리포니아는 ‘마지막 수배자’ 고 윤한봉 선생이 미국 망명 시절 민족학교를 세웠던 곳으로 5·18과 인연도 각별하다.

5·18 세계화를 위한 많은 사람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자연스럽게 발포명령, 행불자 찾기 등 진상규명 또한 속도가 붙어야 한다. UN이 정한 ‘세계 군사·권위주의 방지의 날’ 추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왜곡·폄훼행위를 서슴지 않은 일부 극우세력들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어지게 됐다. 5·18민주화운동이 인류사의 보편적인 가치로, 민주주의의 중대 이정표로 위상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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