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협,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 ‘껑충’ 1천730만달러 전년比 58.3%↑ 전국 최고 성장률 농산물·가공식품 등 수출액 최근 5년 중 역대 최고 변은진 기자

2022년 08월 10일(수) 20:15

올해 상반기 전남농협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최근 5년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가장 많은 수출 품목인 ‘배’ 선별·포장 작업이 한창이다.<농협전남지역본부 제공>

올해 상반기 전남농협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최근 5년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협전남지역본부는 10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천73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5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전남에 이어 충북 43.3%, 경북 35.8%로 나타났다.

종류 별로는 농산물 1천4만 달러(72% 성장), 가공식품 380만 달러(54% 성장), 수산물 347만 달러(33% 성장)다. 개별 품목 기준 상위 5대 품목은 배(550만 달러), 전복(332만 달러), 유자가공식품(286만 달러), 파프리카(285만 달러), 토마토(48만 달러)다.

수출국 권역 별 점유 비율은 일본(42%), 미주권(28%), 중국권(15%), 동남아권(6%), 유럽권(5%) 순이다.

가장 많은 수출 품목 ‘배’는 2021년산 작황 호조에 힘입어 대만, 미국 등으로 수출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육성한 ‘신화’, ‘창조’ 신품종을 첫 수출한 결과,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맛과 식감이 우수한 국내 육성 신품종이며 성장촉진제 처리를 하지 않아 중·소과 위주로 생산되지만 첫 개화기 저온 피해에 강한 품종으로 재배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복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따른 안전한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관심 제고로 활력을 받고 있다. 완도농협 복합유통센터(대지 4천241㎡, 건물 1천598㎡)는 농촌자원복합산업화 2개년 지원 사업(2021-2022년)에 선정돼 오는 11월 준공 예정으로 상품성 제고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고흥 두원농협이 주도하는 유자가공식품은 유자차 외에도 꾸준한 신제품 개발(콜라겐, 유자나 등)을 통해 베트남, 중국, 미국, 유럽 시장으로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전남농협은 수출 주도 농협 33개소로 결성된 광주전남농협수출협의회를 중심으로 수출 농협 간 정보를 교류하고 공동으로 시장 개척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수출 전담 산지 육성을 위한 수출 전문조직으로 배, 파프리카, 키위, 표고버섯 등 4개 품목을 육성하고 있다. 품목 별 참여 농협은 배(나주배원예농협, 신북농협, 나주조합공동사업법인, 순천조합공동사업법인), 파프리카(광양원예농협), 키위(벌교농협), 표고버섯(정남진장흥농협)이다.

박서홍 농협전남지역본부장은 “한류에 힘입어 전남의 우수한 농축산물이 해외에서 호평받고 있다”며 “올해는 수출액 3천만 달러 달성의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