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다채 2017년 국가기념일 지정…올해 5주년 맞아 릴레이헌화·퍼포먼스 등 통해 역사 의식 정립 김다인 기자

2022년 08월 10일(수) 20:27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이 세계연대집회’가 10일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올바른 역사 의식을 정립하기 위한 ‘기림의 날’ 행사가 오는 12일과 13일 광주 곳곳에서 열린다.

‘기림의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1991년 8월14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제 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 사업 등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17년 대한민국 국가 기념일로 확정돼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2022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시청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 기념부스를 마련해 헌화행사와 함께 전시 ‘지금, 기억해야 하는 이유’와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않았다’ 등의 컨텐츠로 전시회를 연다.

동구는 13일 오전 10시부터 30분간 동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헌화와 묵념 등을 진행한다. 또 11일부터 15일까지는 금남공원 폴리 주변에 추모의 벽과 나비 조형물 등을 설치해 기억과 교육의 장으로 추모공간을 운영한다. 동구는 앞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는 동구 인문학당에서 주민이 참여하는 추모의 벽을 통해 노란나비 메시지 적기, 평화의 소녀상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서구는 12일 오전 9시 구청장과 구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릴레이 합동 헌화를 이어간다.

또 이날 오후 6시까지 서구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 헌화 장소를 마련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남구는 평화축제와 역사투어 등으로 ‘기림의 날’을 기억한다.

12일에는 양림동 평화의 소녀상 및 공예특화거리 내 잔디광장에서 청소년 평화축제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오후 4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지역 청소년과 시민 8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남구청소년수련관, 봉선 청소년 문화의 집, 공하나 협동조합 등 지역 내 청소년 기관 및 마을교육공동체 등이 자유발언과 노래, 댄스 등 길거리 공연 등을 선보인다.

13일에는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양림동 역사문화 투어가 진행된다. 사전 접수를 통해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10가족 40명 가량이 참여하며 서부원 살레시오고 한국사 교사와 함께 양림동 3·1운동 만세길 등 양림동 역사문화 공간을 돌며 기림의 날 의미를 되새긴다.

북구에서는 북구청 주최, 북구소녀상평화인권추진위원회 주관으로 12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북구청 광장에서 축하공연과 결의선언, 참석자퍼포먼스 등을 통해 ‘기림의 날’을 기념한다.

또 오후 4시부터 50분간 역사골든벨을 비롯한 체험부스가 운영되며 이후 북구 초등교사 사물놀이, 용봉동 청소년 문화의집 댄스동아리와 살레시오고등학교 밴드부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광산구는 12일 오후 6-7시30분까지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헌화 및 평화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일본 정부 요구조건 퍼포먼스와 기념사진 촬영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으로 채워지며 오후 6시30분부터 약 5분간 위안부 역사와 할머니의 활동 내용이 담긴 동영상도 송출된다.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