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광주·전남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통계청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 판매 동향’> 서비스업 생산 전년比 3.8% 증가…부동산만 유일 감소 소매판매는 광주 1.6%·전남 0.8%↓…“車 등 부진 영향” 양시원 기자

2022년 08월 11일(목) 19:54

사진=연합뉴스

지난 2분기 코로나19 일상 회복 영향으로 광주·전남의 서비스업 생산은 늘었으나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고유가를 비롯한 물가상승에 소매판매는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증가세에도 불구 전국 평균 상승분을 밑돌았고 소매판매는 전국 평균 감소분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 소비 위축이 지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 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광주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3.8% 증가했으며 증가세는 전분기(3.3%)보다 0.5%포인트(p)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방역조치 완화로 예술·스포츠·여가(15.8%), 숙박·음식점(13.9%)이 크게 증가하고 보건·사회복지(4.8%), 교육(5.9%), 도소매(2.6%), 금융·보험(3.3%) 등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됐던 지난해 동분기보다 대부분 늘었다.

다만 13개 부문 중 부동산(-4.6%)만 올해 들어 고금리 영향에 매수 심리가 꺾임에 따라 감소했다.

전남의 경우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3.8% 증가했으며 증가세는 전분기(3.4%)보다 0.4%p 확대됐다.

지난해 방역조치 강화로 중단됐거나 축소됐던 관광지 활성화와 축제 재개 등으로 숙박·음식점(20.7%)이 광주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고 예술·스포츠·여가(4.1%), 보건·사회복지(5.3%), 금융·보험(7.5%), 정보통신(6.0%) 등도 늘었다. 수도·하수·폐기물처리(-15.2%), 부동산(-0.8%)은 감소세를 보였다.

광주와 전남 모두 전분기보다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지난 2020년 2분기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6분기째 이어갔으나,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 서비스업 생산 증가폭인 5.4%를 하회하며 타 시도 대비 약세를 보였다.

또 전국적으로 소매판매가 부진하긴 했으나 광주·전남 소매판매는 전국 평균 감소율을 크게 웃도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외환위기 이후 24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물가 등으로 인해 소매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됐다.

광주의 2분기 소매판매는 전년 동분기 대비 1.6% 감소했다.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2분기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분기(-2.2%)보다는 하락폭이 0.6%p 축소됐다.

백화점(14.4%)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나, 이외 고유가와 자동차 부품 수급난 등으로 생산이 감소하며 승용차·연료소매점(-7.8%), 대형마트(-7.0%)에서 감소했다.

전남의 경우 소매판매가 전년 동분기 대비 0.8% 감소하며 광주와 동일하게 2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전분기(-2.8%) 하락폭보다는 2.0%p 축소했다.

슈퍼·잡화·편의점(0.1%)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승용차·연료소매점(-1.3%),대형마트(-5.9%)에서 판매가 줄었다. 전문소매점은 보합(0.0%)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