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난 줄 알았는 데…” 코로나 재확산에 검사자 ‘북적’ <71일만에 다시 문 연 광주 임시선별검사소 가보니> 김다인 기자 |
| 2022년 08월 11일(목)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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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19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임시선별검사소가 71일만에 재개했다.
검사소가 문을 연 11일, 광주 서구에 위치한 5·18교육관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는 검사를 받기 위해 찾은 시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약 20개 가량의 천막으로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는 QR코드를 이용한 전자문진작성부터 접수 및 검사까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마련돼 있었다.
특히 그간 수도권에는 임시선별검사소가 도입돼 있었지만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하는 패스박스 검사 방식을 택해 보다 안전하게 검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
임시선별검사소가 문을 연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3명의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천막으로 들어왔다.
검사소가 문을 연 지 약 1시간30분 가량만에 120여명의 시민들이 찾아왔다.
해외 귀국자, 가족 병원 문안을 위한 검사 등 다수의 시민들이 끊이지 않고 검사 대기 행렬에 동참했다.
딸 두 명이 모두 확진돼 가족 자격으로 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소를 찾은 한 시민은 가족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아 다시 돌아가기도 했다.
이날 검사소를 찾은 한 시민은 “마침 PCR 검사를 받으려고 했는데 전날 검사소가 문을 연다는 광주시 알림 문자를 받고 집 근처라서 방문했다”며 “새삼 코로나19가 재확산됐다는 게 느껴지는 순간”이라고 씁쓸한 목소리로 말했다.
검사소에 충당된 인력은 약 10명 가량, 직원들은 옷 위에 보호복을 덧대 입고 페이스 쉴드와 방진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들은 힘든 내색 없이 밀려드는 검사자들을 상대하다가도 이따금 선풍기 앞에서 연신 땀을 식혔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부터 광주시청 임시검사소에서 방역을 도맡아왔다는 한 직원은 “시청 임시검사소가 문을 닫을 때 이제 거의 끝났구나 하는 희망이 있었는데 다시 시작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광주시청에 설치됐던 임시선별검사소의 경우 2020년 12월27일부터 올해 5월31일까지 운영됐으며 이후 올해 1월17일 광산구 하남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는 올해 4월22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임시선별진료소는 보건소에 위치해 있으며 검사를 비롯해 일반적인 진료가 가능하지만 임시선별검사소는 단순 검사만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광주에 위치한 임시선별검사소는 이날 설치된 5·18교육관이 유일하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검사는 만 60세 이상 고령자와 해외입국자, 신속항원검사(자가키트)양성자, 밀접접촉자(지정문자), 입영 장정 등 PCR 우선 순위 대상자만 가능하다.
PCR 검사를 위해서는 신분증, 의사소견서, 보건소통보문자, 양성이 확인된 자가진단키트 등 증빙자료를 지참해야 하며 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가 아닌 시민은 광주 385곳에 위치한 호흡기환자진료센터를 방문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된다.
11일 광주시와 전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광주시 확진자는 4천804명, 전남은 5천342명이 발생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일께 약 4달 만에 5천명을 넘어섰다. 3월16일 1만6천여명 확진을 기록, 이후 꾸준히 5천여명을 기록하고 4월14일 5천명 이하로 떨어진 뒤 처음 있는 일이다.
또 재감염 사례의 경우 5월에는 1% 남짓, 6월에는 2.4% 가량이었지만 7월에는 5.1%로 2배가 넘게 늘어났다. 현재까지도 재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재감염이 늘어나는 것은 기존 감염이 됐거나 예방 접종 이후 120일이 지난 시민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상황의 심각성이 강조된다.
홍상의 광주시 감염병관리과장은 “4월 이후로 눈에 띄게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5천명을 훌쩍 넘어섰고 현재까지 재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확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다인 기자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