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 광주 대표 마을공동체로 우뚝 서길” <고려인동포 정착 위한 사랑나눔 초청간담회> 광주 검찰·법무부 범방위 참여…마을 노고 격려 성금·후원 `물품 기탁…광주 이주 동포 정착 사용 안재영 기자

2022년 08월 11일(목) 20:13

광주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위한 사랑나눔 초청간담회가 11일 오후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광주진료소에서 열렸다. 사진은 이날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이 환영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김애리 기자

“광주 고려인마을(이하 고려인마을)은 ‘빛고을 광주’를 구성하는 중요한 커뮤니티입니다. 월곡동을 중심으로 고려인이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쓴 신조야 대표와 이천영 목사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고려인마을이 대표적인 마을공동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광주지역 다문화분과위원회는 11일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다문화 가족’ 마을공동체인 이곳 마을을 격려하고 향후 ‘빛고을 광주’를 대표하는 공동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고려인동포 정착을 위해 진행된 ‘사랑나눔 초청 간담회’에는 광주지검에서는 정태원 형사1부장검사와 박혜진·심우석 검사가,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광주지역 다문화분과위원회에선 마찬호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고려인마을에서는 신조야 대표를 비롯, 이천영 새날학교 교장, 김블라디미르 시인, 김병학 고려인역사박물관장과 마을지도자 등 2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고려인마을이 제작한 마을 소개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며 고려인과 마을 공동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식전 행사로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이 선보인 공연을 관람했다.

본행사에서 고려인마을은 마찬호 범방위 다문화분과위원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마을 발전에 힘써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감사장을 받은 이후 마찬호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려인마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마 위원장은 “이곳 고려인마을은 빛고을 광주를 구성하는 중요한 커뮤니티”라며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이 우여곡절 끝에 뿌리를 내린 곳이 이곳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 위원장은 “그 과정에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신조야 대표와 이천영 목사를 비롯한 마을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현재 고려인마을과 그 구성원들은 광주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며 “특화거리가 조성된 고려인마을은 마을자율방범대와 봉사단, 상조회, 협동조합이 운영 중인 빛고을 광주의 대표적인 마을공동체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신조야 광주 고려인마을 대표는 “고려인들의 정착과 더불어 마을이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고려인마을이 광주의 대표 커뮤니티로 설 수 있도록 마을지도자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정태원 광주지검 형사1부장 등 참석자들은 고려인문화관과 고려방송국, 마을 어린이집, 고려인광주진료소, 청소년문화센터 등을 둘러보며 마을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광주 이주 고려인동포의 정착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1년 고려인 3-4가정이 월곡동에 정착하면서 시작된 광주 고려인마을은 현재 1천200여가구, 7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후 한국에 입국한 560명 중 420명이 정착해 전쟁의 참화를 알리며 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되도록 간절히 소원하고 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