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주거지원 대책 발표…입주예정자 ‘시큰둥’ 847세대 3억3천만원 금융지원…“그래봤자 빚” 반발 안재영 기자

2022년 08월 11일(목) 20:13

HDC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마련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을 두고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현산에 따르면 ‘광주 화정 아이파크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은 총 2천630억원 규모다.

세부적으론 주거지원비 1천억원, 중도금 대위변제 1천630억원으로 나뉜다.

주거지원비 1천억원은 입주예정자들이 남은 61개월간(전체 철거 후 재시공까지 예상소요기간) 전세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이자 대출금액이다.

중도금 대위변제는 입주예정자들의 남은 중도금을 현산이 대신 변제함에 따라, 입주예정자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산은 이를 통해 입주예정자 847명이 재무적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

또 입주 평수는 서로 다르지만 ‘화정 아이파크’의 대표 평형인 35평 기준으로 하면 현산은 이번 주거지원 종합대책으로 세대 당 약 3억3천만원(▲주거지원비 1억1천만원 ▲중도금 2억2천만원)의 금융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입주예정자들은 “그래봤자 빚만 느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현산이 중도금을 대납한다고 한들, 그에 대한 이자는 입주예정자의 몫이어서다.

또 주거지원비 1억1천만원으론 입주까지 남은 61개월 동안 살 집을 마련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입주예정자 이승엽 대표는 “현산이 발표한 종합대책안대로라면, 입주예정자들은 61개월 동안 또다시 빚을 질 수밖에 없다”며 현산이 보다 책임감 있는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현산 관계자는 “현재 마련한 종합대책안이 확정안은 아니다”면서 “입주 예정자의 궁금증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에 계약고객을 직접 찾아가 내용을 안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