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31일까지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展 프리뷰 미디어월서 미리 만나는 ‘반디산책’ 최명진 기자

2022년 08월 15일(월) 19:11

성실화랑 作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인트로’

인류세. 인류의 자연환경 파괴로 만들어진 새로운 지질시대를 일컫는다.

기후 위기와 생태계 위험 등 극한의 상황에 처한 현시대, 인류세를 사는 지구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전시 프리뷰가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31일까지 ACC 광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미디어월)에서 ‘반디산책 :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 프리뷰를 선보인다.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국내외 영상 작품 8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1일 개막하는 2022 ACC 미디어파사드 ‘반디산책 :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의 맛보기 프로그램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는 인류세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조망한다.

1부 ‘기억하기’에 참여한 성실화랑의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인트로’는 동물 초상 기록화 기획 중 하나다. 100여 종의 동물 초상화를 세계자연보호연맹 적색목록(IUCN Red List)과 함께 구성했다.

2부 ‘실천하기’에 동참한 찰스 림 이 용은 철거된 작가의 고향 마을 마타이칸을 배경으로 개발의 그림자를 역설적으로 유쾌하게 그려냈다. 정혜정의 ‘반의 반의 반 세계’는 스티로폼 입자, 미세플라스틱,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세계에 관한 이야기다. 에이에이비비(AABB)는 관람객이 온·오프라인 세계의 버려지는 쓰레기로 바벨탑을 쌓는 관객 참여형 웹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3부 ‘준비하기’의 김을지로 작품 ‘고사리 걸음’은 인간의 신체 움직임과 결합한 새로운 가상의 존재를 배양하는 미래 지향적인 실험과 관찰을 담았다. 레이레이의 ‘우주 목화’는 우주에서 목화씨를 심고 음악과 사랑으로 키워 목화씨가 구름과 솜사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본 전시 개막 이후에는 미디어월, 하늘마당, 어린이문화원 앞 광장 등에서 무료로 작품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