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막바지 코로나 재확산 선제 방역으로 이겨내야

2022년 08월 15일(월) 19:38

여름 휴가철 막바지 대인 접촉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5만9천790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7일(5만3천477명)과 비교하면 1.12배, 2주일 전인 지난달 31일(4만2천883명)보다는 1.39배다. 재감염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공중방역에 적신호가 켜졌다.

확진자 증가에 따라 광주의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60%에 달하고,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75%를 넘어섰다. 전남의 전담 병상 가동률도 54% 수준으로 높아졌다.

우리는 이미 지난해 여름 휴가철 이동량이 늘면서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로나 4차 유행’을 경험했다. 문제는 그동안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과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낮춘 방역 대응을 다시 높이기 어렵다는 점이다.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가 해제된 상태에서 모처럼 영업을 회복 중인 자영업자들에게 다시 거리두기를 강요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확진자 수는 증가하는 데 국민들의 경각심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확진이 의심돼도 검사를 받지 않거나 숨기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예방뿐 아니라 치명률을 크게 낮춰주는 백신 접종률도 답보상태다.

현재 코로나 방역 대책은 백신 접종, 확진자 격리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이외에는 사실상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이제라도 코로나 재유행 비상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응 할 수 있게 고강도 과학적 방역 대책과 병상·전담 인력 확보 등 비상 의료 대응체계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지난 11일 광주 5·18 교육관에 72일 만에 임시선별검사소가 재개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라도 국민체감에 맞는 실효적이고 과학적인 방역 체계 강화와 선제적인 방역활동이 일상화돼야 한다.

복합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답답하고 힘겹지만 결국은 우리 스스로가 견디고 극복해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