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누계 73.2% 선두로 野 전대 반환점 통과 박용진 19.9%·강훈식 6.8%…‘어대명’ 공고해져 김진수 기자 |
| 2022년 08월 15일(월) 20:17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70% 넘는 권리당원의 지지를 받으며 2주째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처음 발표된 1차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8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공고히 하며 순회 경선의 반환점을 통과했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오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대전·세종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공개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 12개 시·도 누적 득표율 73.28%를 기록했다고 도종환 중앙당 선관위원장이 발표했다.
박용진 후보는 누적 득표율 19.90%, 강훈식 후보는 6.83%를 각각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함께 발표된 1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79.69%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 박 후보가 16.96%, 강 후보가 3.35%로 뒤를 이었다.
1차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당장 누적 득표율에 반영되지 않고, 오는 26-27일 진행되는 2차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해 8·28 전당대회 최종 결과에 반영된다.
민주당은 당 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한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압도적인 지지세를 확인함에 따라 남은 2주간의 전당대회 후반전은 사실상 ‘이재명 대표 선출’ 수순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용진 후보는 일반 여론조사 결과에, 충남 아산 출신의 강훈식 후보는 충청 지역의 지지세에 기대를 걸었으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정도의 성과를 냈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하지만 오는 20일과 21일로 예정된 전북과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는 친이낙연계 권리당원과 대의원들이 대거 ‘반 이재명’ 전선을 구축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전략적 투표를 구사하는 호남표의 특성상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서도 전북 장수 출신의 박용진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8.22%의 누적 득표로 1위를 지켰고, 고민정 후보가 22.11%로 2위를 달렸다.
이어 장경태 후보가 11.48%, 서영교 후보가 11.06%, 박찬대 후보가 10.68%로 3-5위에 포진했다.
송갑석 후보는 누적득표율 4.15%로 8명이 출마한 최고위원 경선에서 최하위를 여전히 못 벗어나고 있다. 송 후보는 그러나 오는 20일 전북 경선, 21일 열리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중위권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최고위원은 최종 5인을 선출한다. 현재 1-5위권 후보 가운데 정청래·장경태·서영교·박찬대 후보 등 4명이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되는 등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이재명계’가 상위권에 포진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