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흥중 ‘춘계전국중고배구대회’ 준우승 결승전서 경북 금호중에 0대2로 무릎…2연속 준우승 값진 성과 평균 187㎝에 맹훈련으로 조직력 탄탄…내달 CBS배 우승 도전 박희중 기자

2022년 08월 17일(수) 19:39

광주 문흥중학교 배구부가 지난 16일 열린 2022 춘계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문흥중 제공>

광주 문흥중학교 배구부가 ‘2022 춘계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광주 문흥중은 지난 16일 옥천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16세 이하부 결승전에서 금호중(경북 영천)에 세트스코어 0-2(21-25, 16-25)로 패했다.

이로써 문흥중은 지난 7월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 이어 2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문흥중의 선전은 백인화 교장과 박병희 감독, 최민국 코치, 선수들이 ‘원팀’으로 똘똘 뭉친 성과다.

이들은 ‘꿀’ 같은 여름방학을 뒤로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맹훈련으로 매일 기량을 갈고닦았다.

여기에 오후 7시40분부터 9시30분까지 이어지는 야간훈련까지 소화하며 조직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그 결과 문흥중은 평균 신장 187㎝로 빼어난 신체조건과 함께 기술적인 능력이 향상, 이번 대회에서 빼어난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또 한태웅(188㎝·3년)과 김한별(178㎝·3년)을 극대화시킨 더블 세터 체제를 구축, 변칙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쉽게 허물어트렸다.

실제로 문흥중은 조별예선부터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막강했다.

첫 경기에서 만난 인하사대부중을 세트스코어 2-0(25-20 28-26)으로 물리친 뒤 금호중을 세트스코어 2-0(25-22 25-18)으로 눌렀다. 이후 본오중을 세트스코어 2-0(25-14 25-19)으로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문흥중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8강에서 만난 경북사대부설중을 세트스코어 2-0(25-16 25-11)으로 승리했고, 4강전에서는 제천중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23-25 25-21 15-10) 역전승을 거뒀다.

상승세를 탄 문흥중은 우승 도전에 나섰으나 체력 저하에 따른 리시브 불안 등으로 2위에 머물렀다.

결과는 아쉽지만 서재현(3년)의 레프트상을 포함해 김유찬(3년) 센터상, 박현승(3년)이 공격상을 수상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번 문흥중의 성과는 광주 남자배구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광주 남자배구는 문정초-문흥중-전자공고-조선대-비오신코리아로 이어지는 초등부터 실업팀까지 연계육성 체계를 갖추고 있다.

문흥중의 상승세를 이끈 3학년 7명이 모두 전자공고 진학을 앞두고 있어, 광주배구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희 광주 문흥중 감독은 “학교의 높은 관심과 지원, 선수단의 하나 된 의지 등이 뭉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오는 9월 단양군에서 열리는 ‘제33회 CBS배 전국 중고배구대회’에서는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