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광산구 첫 학대피해아동쉼터 조성 지원 광산구청·광산경찰서와 협약…주택 제공 등 올해 운영 개시 기수희 기자

2022년 08월 17일(수) 19:59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광주 광산구, 광산경찰이 지역 아동 보호 기반 마련에 손을 맞잡았다.

LH 광주전남지역본부(이하 LH)는 17일 광산구청에서 광산구, 광산경찰과 ‘학대피해아동쉼터 설치·지원’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사진>

협약에 따라 LH는 안전한 주택을 제공하고 광산구는 쉼터를 운영하며 광산경찰은 순찰 강화를 담당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는 보호조치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학대피해 아동을 가해자로부터 분리할 수 있도록 ‘즉각분리제도’를 시행했다.

이에 피해아동 일시보호를 위한 쉼터가 더 많이 필요해졌지만, 설치 기준에 맞는 주택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상 주택은 전용면적 100㎡ 이상에 방 4개 이상을 갖춰야 하나, 예산 지원은 3억2천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 소재 학대피해아동쉼터는 총 4곳이다. 지난해 기준 광주의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1천18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이 중 광산구는 별도의 학대피해아동쉼터가 전무해 분리조치 필요 시 타 구의 쉼터를 이용하고 있다.

LH는 입지조건, 안전요소 등을 검토해 매입임대주택 2개호를 활용한 연접형 쉼터 공간을 광산구에 제공한다.

광산구는 올해 중 쉼터를 신속히 설치하고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쉼터에는 아동의 공부공간과 심리치료실 등이 조성되며 아동보호자 항시 거주를 통해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광산경찰은 주기적으로 쉼터를 방문, 순찰해 안전을 점검한다.

김재경 LH 광주전남본부장은 “아동의 안정적인 성장환경 조성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며 “아이들이 보다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