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견제와 균형, 새로운 출발 만들어달라” “당헌 80조 개정 반대…민형배 의원 복당은 위험천만한 일” 박선강 기자

2022년 08월 17일(수) 20:19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용진 의원은 17일 “민주당 안에서의 견제와 균형, 새로운 출발을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느 한 계파나 인물의 독식이 있어서는 안 된다. 사당화의 길을 만들어줘서는 안된다”며 “광주와 호남이 방파제 역할을 해주고 서울과 수도권의 많은 당원들이 균형 감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당헌 80조’ 개정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당헌 80조가 야당 탄압의 루트라면서 개정에 찬성한다. 이제 하다하다 당헌으로 개정하려고, 동지를 지키는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혁신안으로 만든 것이 당헌 80조다. 그러면 문 전 대통령이 야당 탄압 루트를 놓은 것인가”라며 “아전인수, 내로남불이 거듭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 박 후보는 “강성 지지층 뒤에 숨고 ‘개딸’ 뒤에 숨어서 무책임한 정치를 펼치는 것이나 무원칙을 당원들의 당원 민주주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정치”라며 “정치는 기본적으로 염치가 있어야 하고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하고 국민들 상식에서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형배 의원의 복당에 대해 박 후보는 “이 후보는 당을 위해 한 일이니 복귀시켜야 한다는 데 위험천만하고 무책임한 일”이라며 “헌재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게 민주적 절차 과정 훼손인데 복귀를 시킨다는 것은 헌재 재판관에게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다음 총선에서 이기려면 민주당을 지지해줬던 분들이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민주당을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그런 민주당을 세우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