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원 ‘공간의 구조화’展, 20일까지 서울 화인페이퍼갤러리

보이지 않는 가치, 흔적 그리고 기억

최명진 기자
2022년 08월 18일(목) 19:47
유지원作 ‘축적된 공간’
‘소외된 공간 속 파편화된 기억을 재구성하다.’

지난 6월 광주미술상을 수상한 유지원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연남동 화인페이퍼갤러리에서 개최되는 ‘공간의 구조화 Space Structuring’전이다.

유지원 작가는 ‘가치의 재구성’이라는 주제 아래 잊혀진 개념, 공간, 존재 또는 기억과 역사의 흔적을 소재로 조각·설치·영상 등 복합매체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오랜 외국 생활을 뒤로 하고 최근 한국에 정착한 작가는 개발의 속도전으로 점철된 한국사회의 ‘배제된’ 물질 혹은 장소의 본래적 속성에 주목하고 이를 연구해 왔다.

작가는 이를 통해 개인과 집단의 관계 의미를 추출해 예술적 실천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식적 가치’에 관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시공간 안에서 반복되는 사회 문화적 의미의 생성과 소멸을 건축적 이미지들을 차용하며 표현하거나, 건축 재료들을 이용해 구성함으로써 재정의·맥락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작가의 작품들은 개인이나 집단의 기억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것들의 보이지 않는 가치, 흔적 그리고 기억에 대한 시각적 사유로서의 결과물이다.

관객들은 전시장이라는 화이트큐브의 규격화된 장소 안에서 기능을 상실한(배제된) 물질 혹은 장소들이 전복돼 재구축되는 경험을 하며 가치의 재발견에 동참한다.

작가는 “‘가치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는 사회와 역사적 메시지 같은 의도된 결론이 아닌, 생성과 소멸의 과정 안에서 파편화된 흔적들이 답보하는 개인 내지는 집단의 사유에 관한 것들이다”며 “일상을 구성했던 개별적 존재들을 특유의 구조적 시각 어법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이들의 본래적 구체성이 추상적인 사물이나 개념으로 전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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