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고한 비상대비태세는 필수 / 최영철 |
| 2022년 08월 18일(목) 1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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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612년에 113만의 대군을 동원해 고구려 2차 정벌에 나선다. 대병력은 산해관을 거쳐 요하를 건너 요동성을 마주하고 공성전에 돌입한다.
그러나 성들은 천산산맥에 요새화 돼있어 돌파하지 못하고 고전을 면하지 못하던 중 수나라는 30만명의 별동대를 구성하고 우회해 수도 평양성 공격에 나선다.
을지문덕 장군이 이끄는 고구려에 살수 즉, 지금의 청천강에서 대패해 겨우 3천여명만 살아서 압록강을 건넜다고 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극장가에 올해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한산도대첩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한산’이 여름철 극장가를 평정하고 있다.
영화 ‘한산’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조선 해군과 일본 해군이 맞붙어 이순신 해군이 승리한 전쟁을 소재로 구성했다. 전라좌수영 본영이 있던 호국의 도시 여수에서 2020년 6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지난 7월 25일 개봉했다.
불과 상영 20일 만인 8·15 광복절에 누적관객 600만명을 돌파하며 여름철 극장가를 무섭게 휩쓸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많은 국민들이 힘든 시기에 영화 ‘한산’은 큰 활력소가 되고 있어 다행이다.
을지문덕 장군이나 이순신 장군은 모두 지략이 뛰어난 장군으로, 평소 잘 갖춰 준비하면 훗날 필시 화를 면할 수 있다는 유비무환의 정신을 실천한 분들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등으로 축소됐던 을지연습이 올해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 간 일정으로 중앙 및 전국 시·군·구 행정기관 등에서 민·관·군·경, 유관기관과 함께 일제히 실시된다.
을지연습 명칭은 수나라를 물리친 을지문덕 장군 이름에서 따왔다. 6·25전쟁 당시 우리의 허술했던 대비상황을 교훈으로 평소 확고한 비상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번 훈련은 국지도발과 각종 위기에 대한 상황조치능력 배양 등에 중점을 두고 실시한다.
지난 2월 발생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러-우 전쟁은 21세기에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전쟁으로 국토는 피폐해지고 수백만명이 국외로 탈출하는 현실을 우리는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다. 최근 일련의 국제정세를 교훈삼아 우리 모두 을지연습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확고한 비상대비태세와 안보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