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전선 순천 도심 우회노선 반영 공동 노력” 이상훈 道건설국장 “노선 선정 ‘순천시 패싱’ 아니다” 김재정 기자 |
| 2022년 08월 18일(목) 2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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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18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순천시가 요구하고 있는 경전선 순천 도심 구간 우회노선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국장은 “예비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시 국회 토론회, KDI 현장 방문, 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개최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며 “순천시에서도 경전선 사업이 추진되고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순천지역에서 ‘전남도의 문자 행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2019년 KDI의 현지 방문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국장은 “2019년 6월 21일(금) 예타 수행기관인 KDI에서 지역 현안과 의견 청취를 위한 현지 방문 계획(6월 26일)을 공문 발송했으나 전남도는 월요일인 6월 24일 접수돼 시·군 담당자 메일과 유선으로 통보했다”며 “다음 날 회의 장소가 갑자기 변경돼 부득이하게 장소 변경 내용을 문자로 시·군에 통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KDI의 현장 방문에는 순천시를 제외하고 경전선이 통과하는 나머지 지자체 관계자가 모두 참석했다. 실제 전남도와 광주시, 보성군, 화순군 관계자가 참석해 ▲남해안 철도와 연계 추진(전남도) ▲송정역에서 광주역까지 연계(광주시) ▲남해선·경전선 보성역 연결 검토(보성군) ▲화순역보다는 능주역 확대 검토(화순군)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같은 날 이정현 의원 및 광주·전남 국회의원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린 경전선 고속화 실현방안 국회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국장은 “지난해 3월 16일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주민 요구에 따라 5월 11일 개최한 주민공청회에서 도심 지중화 또는 우회노선으로 변경 요구가 있었다”며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사업비가 증가해 타당성재조사 대상으로 탈락할 경우 사업 추진이 무산될 수 있는 만큼 수용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남도가 이달 3일 국토교통부 기본계획(안)에 대한 관계 기관 협의 시 순천시에서 요구한 도심구간 지하화 의견 등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는 등 노선 선정 시 순천시를 패싱한 사실이 없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다.
도심 통과 노선 문제가 최초 제기된 것은 예타 통과 1년 4개월 후인 2021년 3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자리였으며 순천시가 대안을 공식 건의한 것은 2021년 9월 기본계획(안) 의견 제출 시점으로 알려졌다.
순천시는 지난 6월 22일 국민의힘 조수진 국회의원을 통해 경전선 순천시 도심 구간 우회노선을 건의했다. 도심 구간 우회노선은 28.24㎞(신설 23.05㎞, 기존 5.19㎞)로 5천600억원(순천 구간 기본계획 대비 2천584억원 증가)이 소요된다.
순천시의 건의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모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타당성재조사 후 사업성 부족 시 당초 노선 재추진 불가’, 국토교통부는 ‘국가계획으로 경전선 기본계획 노선 변경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국장은 “순천시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돼 전철화 사업이 원만히 추진되길 희망한다”며 “전남도는 순천시가 제기한 문제점과 애로사항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 순천시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대안이 있는지 순천시와 동일한 입장으로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9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총사업비는 예타 대비 2천573억원 증액된 2조276억원으로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설계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