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순천시 경전선 도심 우회 공동 대응을

2022년 08월 21일(일) 19:23

전남도가 순천시가 요구하고 있는 경전선 도심 구간 우회노선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타당성재조사 후 사업성 부족 시 당초 노선 재추진이 어렵다며 난색이고, 국토교통부는 기본계획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전남 숙원인 경전선 사업 자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원만한 해법이 도출해야 할 것이다.

도심 통과 노선 문제가 최초 제기된 것은 2019년 12월 예타 통과 1년 4개월 후인 2021년 3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 설명회 자리였다. 순천시가 대안을 공식 건의한 때는 9월 기본계획(안) 의견 제출 시점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6월 국민의힘 조수진 국회의원을 통해 거듭 요청하고 나섰다. 지역사회는 경전선 전철화가 완료되면 기존 하루 6회에서 40여차례 열차가 도심을 관통하며 교통체증, 소음, 안전사고 등 문제가 발생하고, 구조물 설치로 생태 도시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경전선이 광양·나주·진주 등 다른 지역에서는 우회한다며 형평성도 지적한다.

전남도는 특히 패싱 논란에 “사실과 다르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국회 토론회·현장 방문·기본 계획·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공청회에서 의견을 수렴했고 순천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현지 방문과 관련해선 전자우편과 유선으로 미리 통보했고 다음 날 회의 장소가 갑자기 변경돼 부득이하게 내용을 문자로 알렸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같은 날 이정현 의원 및 광주·전남 국회의원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린 경전선 고속화 국회토론회 관계로 참석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전선 전철화 총사업비는 예타 대비 2천573억 증액된 2조276억원으로 현재 기재부에서 설계 적정성을 판단하고 있다. 도심 우회노선은 28.24㎞(신설 23.05㎞, 기존 5.19㎞)로 5천600억원(순천 구간 기본계획 대비 2천584억 증가)이 소요된다. 앞으로 전남도가 앞장서 역할해야 할 것 같다. 순천시민들의 우려를 잘 전달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 부처를 설득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충분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김영록 지사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면담도 추진된다고 한다. 최적의 결과물이 나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