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합창단, ‘요들송과 함께하는 합창의 밤’ 23일 개최 여름밤, 알프스로 떠나는 유쾌한 멜로디 여행 가곡·오페라·뮤지컬 등 다양한 하모니 20여곡 선사 최명진 기자

2022년 08월 22일(월) 19:45

광주시립합창단(사진 위)과 광주엔시안요델클럽 공연 모습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팝송, 가요, 영화 주제곡, 뮤지컬 넘버, 오페라 아리아 등 다양한 곡과 함께 시원한 알프스의 멜로디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합창단은 23일 오후 7시30분 광주북구문화센터에서 ‘요들송과 함께하는 합창의 밤’을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상황 속 합창문화계 지역예술인들과 광주시립합창단의 새로운 무대로 지역공연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인재 광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펼쳐지는 이날 공연에서는 여러 장르의 음악 20여곡을 독창, 중창, 합창으로 만나볼 수 있다.

광주엔시안요델클럽의 요들송을 비롯해 다양한 악기 연주, 재즈밴드 리디안 팩토리의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색다른 연주회가 진행된다.

스위스 민속 악기 연주 공연과 즉석에서 관객들과 요들송을 배워보는 유쾌한 시간도 마련됐다.

첫 번째 무대는 혼성합창으로 성악, 뮤지컬 등 여러 분야의 크로스오버 보컬 곡을 합창연주에 어울리게 편곡해 각종 악기들과 함께 재구성했다.

그중 ‘나브라스’는 영화 ‘매트릭스’의 OST 곡을 효과 있게 변화를 준 합창곡이다. 주문을 외우듯 지르는 높은 톤의 목소리와 밴드의 울림이 혼합돼 웅장한 마무리로 뜨거운 여름밤을 장식한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영화 ‘파리넬리’에서 카스트라토(거세된 남성 가수)의 목소리로 불러 유명해진 ‘울게하소서’를 카운터테너 김대성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다음으로 오페라 ‘카르멘’에 나오는 아리아 ‘하바네라’를 메조소프라노 김혜원의 목소리로 선사한다. 아울러 에릭 레비의 ‘나는 믿어요’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아리아 ‘대성당들의 시대’가 남성합창으로 울려 퍼진다.

독창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장은지가 ‘노래하지 마오, 아름다운 여인이여!’를, 베이스 김창식이 윤학준의 ‘마중’을 각각 들려주며, 이어지는 여성합창 무대에서는 ‘그리움만 쌓이네’와 ‘회상’을 연주한다.

광주엔시안요델클럽의 무대도 마련됐다. 알프혼 중주, 외르겔리 합주, 우드스푼 퍼포먼스 등 다양한 연주가 펼쳐지며, ‘아름다운 베르네 산골’, ‘에델바이스’를 광주시립합창단과 함께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혼성합창으로 아르헨티나 탱고음악 ‘리베르 탱고’, 보컬 재즈 ‘인 더 무드’가 준비돼 있다.

공연의 대미는 행복이 넘치는 가사에 컨트리 스타일의 음악이 입혀진 대중음악 ‘라라라’로 장식한다.

한편, 이번 연주에 협연하는 광주엔시안요델클럽은 1977년에 창단, 올해 45주년을 맞이한 광주 유일 한국요델협회 클럽이다.

초창기부터 김홍철 초청 요들 강습회로 실력을 다졌으며 이후 해외연주여행, 오케스트라와 합동 공연, 방송 출연, 정기연주회 등 매년 활발한 무대를 펼치고 있다. 현재 광주문화재단 및 구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활동 중이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