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실적 하나 없다…암울한 광주 경제 <호남통계청 ‘2분기 지역 경제동향’> 서비스업 생산·수출 등 전국 평균 밑돌아…고용률 유일 감소 양시원 기자

2022년 08월 22일(월) 20:41

사진=아이클릭아트

광주의 경제 동향이 어둡다.

2분기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등 경제 활성화 부문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고용률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2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5% 오르는 데 그쳐 전국 평균(4.1%)을 밑돌았다.

서비스업 생산도 광주는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지만 전국 평균(5.4%)에는 못 미쳤다. 건설 수주 또한 전국 평균은 16.2% 상승한 것과 달리, 광주는 건축·토목 수주 모두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46.0%나 줄었다. 이는 세종(-63.6%)에 이어 최하위권이다.

특히 광주의 고용률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감소하며 악화된 고용 상황을 보여줬다. 광주의 2분기 고용률은 58.6%로 전년 동기(58.7%) 대비 0.1%p 하락했다. 핵심 고용층인 30대(-2.5%p), 40대(-2.4%p) 모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의 고용률은 1.7%p 상승했다.

이 밖에도 전국 평균 0.2% 감소한 소매판매의 경우 광주는 8배 수준인 1.6% 줄었다. 수출 역시 광주는 전국 평균(13%)보다 낮은 12.1% 증가에 그쳤다.

광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5.4%)을 웃도는 5.5%를 기록했다. 체감 물가와 밀접한 생활물가(7.1%)도 전국 평균 상승분(6.6%)보다 높았다.

한편, 올해 2분기 기준 광주에서만 20대(1천249명)와 50대(496명)를 중심으로 총 2천541명이 순유출됐다. 이는 비슷한 인구 수인 대전 순유출 1천129명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