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민주 지도부 진입할 수 있을까 3-5위 후보와 격차 1%p 안팎으로 줄어들어 윤영찬 전격 후보 사퇴 선언 “송갑석 지지” 수도권 경선 앞두고 ‘친문·친낙’ 결집 전망 김진수 기자

2022년 08월 22일(월) 20:41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가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광주 지역구 출신 송갑석 의원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과연 5위 안에 들 수 있을지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22일 그동안 함께 경쟁을 펼쳤던 전북 출신의 윤영찬 의원이 전격 사퇴하면서 ‘송갑석 지지’를 선언해 친문(친문재인), 친낙(친이낙연) 계열 수도권 권리당원·대의원들의 표심을 흔들 수 있는 막바지 변수로 떠올랐다.

송갑석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호남의 지지 덕분에 3·4·5위 후보들과 불과 1%포인트(p) 안팎의 격차로 줄어들었다”며 “호남 당원들의 뜨거운 마음을 수도권과 대의원에게 전해드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21일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광주·전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송 후보는 광주에서는 22.27%의 득표율로 정청래 후보(23.0%)에 이어 2위, 전남에서는 14.55%로 고민정·정청래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송 후보는 호남권 경선 전까지 7위에 그쳤으나 6위로 상승해 3-5위 후보들과 1%p 안팎으로 격차를 줄였다. 특히 당선권인 5위 박찬대 후보와 차이는 0.38%p에 불과했다.

그는 “저에게 쏟아진 호남 당원들의 지지가 단순히 송갑석 개인에 대한 지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호남 당원들이 송갑석에게 민주당 지도부에 호남정신을 불어 넣으라고 명령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후보는 “줄 세우는 계파정치를 단호히 거부한다. 비록 가시밭길이라도 명예롭게 당당하게 걷겠다. 눈앞의 이익이 아닌 대의명분의 길을 걷겠다. 대세가 아닌 민심의 길을 걷겠다”는 호남 유세 발언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송 후보는 “호남은 차별과 배제의 역사를 묵묵히 감내하며 그 아픔을 대의명분과 시대정신을 지키는 것으로 치유하고 승화해왔다”며 “그 마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호남 당원 동지들의 뜨거운 마음을 수도권 당원들과 대의원들께 전해드리기 위해 남은 일주일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편,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윤영찬 의원이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도 오는 27일로 예정된 마지막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친문·친낙계 권리당원·대의원들의 표 분산을 막는데 일부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에서 “원칙과 상식으로 민주당의 사당화를 막아보려 했지만 전대를 통해 이를 저지하는 길은 더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비수도권 후보로 유일하게, 꿋꿋하게 균형발전을 외쳐 온 송갑석 의원이 지도부에 들어간다면 전국 곳곳에 국민에게 충실한 대변자가 될 것”이라고 송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윤 의원이 사퇴를 결심한 것은 현재까지 총 15곳에서 치러진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전날까지 총 6.63%의 득표율을 보여 8명의 후보 중 7위를 기록, 당선권인 5위에 들지 못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