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쌩쌩’ 달리는데 …남구청 앞 ‘도로로 내몰리는 시민들’ 불법 주정차로 좁아진 대기 공간…“위협 느낀적 많다” 김다인 기자 |
| 2022년 08월 22일(월) 2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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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청 인근 횡단보도 위로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시민들이 인도로 내몰리고 있지만 남구는 이에 적극 단속을 나서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횡단보도 바로 옆에 위치한 스트리트 푸드존이 내달 정식 개장하지만 주차공간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혼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2일 오전 남구청 앞 횡단보도 인도. 녹색불이 켜지길 기다리며 서있던 시민들은 대기하던 차들이 신호를 받고 출발하자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섰다.
물러선 시민들 바로 뒤에는 주차 된 차량이 있어 자칫 차와 사람이 충돌할 위험이 있었다.
남구청 건너편 횡단보도에는 시민들이 대기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해당 공간에 불법으로 주정차 하는 차량으로 인해 오히려 보행자가 도로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주차된 차로 인해 좁은 공간에서 머물러야 했다. 자전거를 탄 시민은 애초 횡단보도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찌감치 떨어져 뒤에서 대기했다. 우회전 차량이 코너를 꺾으면서 인도를 넘어설 우려도 있는 상황에서 비좁은 대기 공간은 언제든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남구에 따르면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불편함이 있다는 민원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횡단보도에서 대기하던 한 시민은 “구청 차원에서 불법 주정차 지도를 한다고는 하는데 이곳에서 대기할 때마다 항상 차가 주차 돼 있었던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남구청 건너편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은 280m 가량 떨어진 백운2동 공영주차장이다. 하지만 해당 주차장에는 차량이 8대밖에 수용되지 않아 인근에 마땅히 주차할 공간이 없어 불법 주정차가 성행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된 횡단보도 철제 가벽에는 지난달 남구청에서 게시한 ‘불법 주정차 구역’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남구는 해당 공간을 엄연한 인도로 판단하고 불법 주정차 구역으로 지정, 이동식 차량을 통해 상시 단속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편과 위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날 오전 10시께 해당 공간에 머물러 있던 차량은 오후 2시께가 넘어서도 여전히 주차 돼 있어 단속이 활성화 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바로 옆에 위치한 스트리트 푸드존이 내달 1일 개장할 경우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트 푸드존은 예산 21억원을 투입한 백운광장 활성화 사업의 첫 번째 단계다. 특히 외식부스와 문화예술 부스 등 총 40여개 부스로 구성돼 광주의 문화 관광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스트리트 푸드존은 아직까지 다수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공영 주차장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광주 지하철 2호선 공사까지 장기화 되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위험 역시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구는 스트리트 푸드존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모아산부인과 방향 공터와 푸드존 운영 본부 방향에 40여대의 차량이 주차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한 상태다.
하지만 140대 가량의 차량을 수용할 공영주차장 설립 계획은 사유지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남구는 현재 토지 소유자와 행정 심판을 진행 중에 있으며 연말까지 주차 부지를 확보해 내년 2월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 문제와 관련해 “남구 시설팀과 협조해 해당 공간에 주차하지 못하도록 노란선을 긋거나 시설물을 박는 등 강력한 단속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인 기자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