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출산율 1명 넘어…영광 1.87명 전국 1위

통계청 ‘2021년 출생 통계’ 합계출산율 0.81명 ‘역대 최저’
출생아 수·조출생률 모두 최저…35세 이상 출산율은 증가

양시원 기자·연합뉴스
2022년 08월 24일(수) 20:08

지난해 출산율이 또 다시 역대 최저 수준인 0.81명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전남지역 출산율은 1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광군의 합계출산율은 1.87명으로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 1위를 기록했다.

전국의 출생아 수는 26만명대로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운 반면, 35세 이상 출산율은 작년보다 늘었고 특히 40대 초반 출산율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6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천800명(-4.3%) 감소했다. 연간 출생아 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까지만 해도 100만명대였으나 2001년 50만명대, 2002년 40만명대로 줄어들었다.

이후 2017년 30만명대로 내려앉은 뒤 불과 3년 만인 2020년부터 20만명대까지 추락했다.

인구 1천명 당 출생아 수(조출생률)도 5.1명에 그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3.4%) 감소했다.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에 못 미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었다.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2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27.5명)이 3.1명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전체 연령 가운데 출산율이 가장 높은 30대 초반 여성(76.1명)도 1년 새 출산율이 2.9명 감소했다.

반면, 30대 후반(1.2명), 40대 초반(0.5명) 등 35세 이상 여성 출산율은 오히려 늘었다. 특히 4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은 7.6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도 33.4세로 올라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지역 별로 보면 출생아 수는 광주와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시·도 별 출산율은 세종(1.28명)이 가장 높았다. 전남(1.02명)도 출산율이 1명을 넘겼다.

반면, 서울 출산율은 0.6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평균 출산 연령 역시 서울이 34.2세로 가장 높았으며 첫째 아이를 낳기까지 걸리는 평균 결혼생활 기간도 서울(2.7년)이 가장 길었다.

시·군·구 단위로는 전국 228개 모든 시·군·구의 합계출산율이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 출산율(2.1명)을 밑돌았다. 합계 출산율이 1명 이상인 시·군·구도 62개에 그쳤다. 특히 부산 중구(0.38명)는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았다. 시·군·구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영광군(1.87명)이었다. /양시원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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